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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KG로지스', 적자 늪 벗어날까 [Company Watch]운송단가 하락 수익성 악화, 터미널 확대·무인택배 등 신사업 추진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01 08:29:3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옐로우캡와 동부택배 합작사인 KG로지스가 올해 영업적자 탈출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단순 물량 증대를 지양하고 신규 대형화주 유치에 힘쓰는 등 중장기간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KG로지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이 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었다. 순손실은 56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858억 원으로 전년대비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의 합병으로 탄생한 KG로지스는 외형 확장에도 불구 저조한 수익성에 시달리고 있다.

KG로지스1

KG로지스는 "국내 택배 시장은 중견업체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운송 단가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물류 인프라 확충 및 IT 고도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을 제고해 가격보다 서비스 경쟁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물론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등 국내 택배 업체 대부분이 물동량 증대에도 수익 감소에 시달리는 만큼 KG로지스는 저가의 개인 고객보다 안정적인 기업 고객 늘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KG로지스는 이달부터 온라인서점 예스24의 하루 6만~8만 건에 이르는 도서물량을 배송하고 있다. 지난 3년간 CJ대한통운이 전담해온 물량을 흡수했다. 지난달부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물량도 소화하고 있다. 쿠팡의 덕평물류센터(FC), 용인FC, 광주FC, 대구FC 등에서 월 50만 박스 이상의 물량이 기대된다.

늘어나는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도 갖췄다. 지난 4월 수도권 허브물류센터인 이천터미널을 확장해 연면적 5만 9400㎡ 건물에 110대의 택배 서비스차량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보다 1.5배 규모로, 하루에 3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신사업으로 무인택배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KG로지스는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인 스마트큐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인 가구, 맞벌이 증가로 택배 수령이 불가하거나 배송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택밀집지역에 무인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적자는 계속됨에 따라 부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6%에서 올 1분기 196%로 소폭 상승했다.

업체 관계자는 "로젠택배가 KGB택배를, KG옐로우캡이 동부택배를 인수하는 등 중견택배 4개 업체가 합종연횡하며 택배업계 지각변동에 대응하고 있다"며 "KG로지스 출범 후 허브 터미널 공유가 논의됐지만 수수료 문제에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양사간 시너지 차원에서 내부 통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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