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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현금성자산 역대 최대 기술수출 수수료 800억 유입, 회계계정 재분류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6-06-01 08:24:3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었다. 자회사인 한미약품으로부터 800억 원의 기술수출 수익이 유입됐고, 351억 원의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이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지주사 전환 이후 가장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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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미사이언스가 제출한 1분기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은 165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불과 1년 만에 현금성자산이 1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한미약품으로부터 유입된 800억 원대의 기술수출 수익에서 비롯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730억 원의 기술수출 수익을 분배 받았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기술수출 계약에 대한 2015년 4분기 수수료에 해당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신약물질에 대한 특허권 및 소유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유입되는 계약금 및 마일스톤(Development & Sales Milestones) 30% 가량을 기술수출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갈 권리를 지니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4800억 원을 받았다. 총계약금 중 2360억 원은 2015년 4분기 수익으로 인식하고, 나머지 잔액은 2016년 1분기부터 12분기 동안 210억 원씩 분할 인식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의 결정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2015년 4분기 기술수출 수수료에 해당되는 730억 원을 지급 받았다. 이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 수익으로 인식한 2360억 원 중 3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1분기 기술수출 수수료에 해당되는 70억 원도 추가로 유입되면서 총 8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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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52억 원의 금융상품을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에서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하면서 곳간이 더욱 두둑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한미사이언스의 회계감사 법인이 안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바뀌면서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으로 인식했던 금융상품을 올해부터 현금성자산으로 재분류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014년부터 자금운용 다변화 차원에서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고 MMF(단기금융펀드), DLD(파생결합예금)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273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신탁에 맡긴 자금을 351억 원까지 늘렸다 .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투자 중인 금융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상품"이라며 "투자위험 부담이 적고 예금과 다를 바 없어 현금성자산으로 재분류했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풍부해진 곳간을 활용해 신규투자 및 M&A(인수합병)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첫 행보는 중국 투자로 지난 3월 중국 연태시 경제개발구 지역의 토지 20만㎡(6만여평)를 매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026년까지 총 233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R&D센터와 생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인 한미약품과 함께 투자회사 HM벤처스를 설립하고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나 해외 영업망을 잘 구축한 제약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환경변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한미약품그룹의 투자확대는 자연스러운 행보로 보인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임성기 회장의 변화 의지가 강해 M&A와 신규사업 진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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