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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SPP조선 자율협약 체제 유지" 시장 여건 고려해 재매각 추진, 법정관리 전환시 추가 손실 우려

안경주 기자공개 2016-05-31 10:13: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은 매각 실패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가능성이 제기됐던 SPP조선에 대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시장 여건을 고려해 재매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SPP조선 채권단은 30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실무자회의를 열고 매각이 중단된 SPP조선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3월 SPP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을 선정했다. 하지만 SM그룹은 본계약 체결 마감일인 지난 27일 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SPP조선에 대한 추가 유동성 지원없이도 당분간 독자생존이 가능한 만큼 자율협약 체제를 유지하면서 재매각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SPP조선은 이익을 내고 있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당분간 자율협약 체제를 유지하면서 신규 수주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PP조선은 다른 중소조선사와 겹치는 선종이 없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P조선은 주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중소형 탱커선을 만드는 조선사다.

또 주수 잔량과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을 고려할 때 법정관리 전환이 손실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SPP조선의 수주 잔량은 현재 13척으로 내년 3월까지 일감이 확보된 상태다.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는 3600억 원 가량된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SPP조선 법정관리를 검토하지 않았지만, 설사 법정관리로 전환하더라도 RG콜(선수금 환급 요청)이 들어와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관리 방식(자율협약)을 유지하면서 선박인도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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