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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V, '장미빛 청사진' 벤처기업 500개 인수 목표 [500V 코넥스 상장②]주식스왑 방식으로 M&A 추진…첫 성적표(트렉)에 관심 몰려

현대준 기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08 08:33:0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불평이 업계에서는 자주 나온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을 위주로 짜여진 국내 경제 구조에서는 중소 규모의 기업이 생존하기가 녹록치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벤처연합 오백볼트(500V)가 지난해 2월 출범했다. 김충범 대표는 중소기업을 하나로 뭉쳐서 독자적인 생존력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당시 김 대표는 향후 5년 간 10개의 벤처연합군(트랙)을 세워 총 500개의 벤처기업을 인수합병(M&A)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500V 종속기업

500V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은 주식스왑이다. 500V가 피인수 중소·벤처기업의 지분을 가져오는 대신 자사 주식의 일부를 넘기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의 오너는 보유 주식을 넘기고 500V의 지분을 받게 된다. 향후 지주사 격인 500V가 상장하게 되면 피인수기업의 오너는 500V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 회수를 할 수 있다.

김 대표가 강조한 500V의 특징은 '속도'다. 트랙 하나의 기간을 1년 6개월로 설정하고 있다. 한 주기 안에 계열사 여럿을 뭉쳐 상장까지 끝내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피인수기업의 오너도 회수 시점이 빨리지는 수혜를 누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국내 중소·벤처기업은 창업에서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마저도 기업공개까지 이르는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때문에 중소·벤처기업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연합체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500V의 첫 번째 트랙이 출범한지 약 1년 4개월이 지났다. 500V는 O2O(Online to Offline)를 첫 타깃으로 정하고, 로컬비즈니스와 교육, 광고 등 O2O 분야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인수했다.

500V 관계자는 "첫 번째 트랙이 추가로 기업을 인수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4월말 기준 500V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총 13개다. 올해 하반기 코넥스 상장 신청을 추진하고 동시에 4개의 새로운 트랙을 출범할 계획이다.

500V는 벤처연합군이라는 측면에서 '제2의 옐로모바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80여 개의 스타트업을 자회사로 인수해 규모를 키워온 옐로모바일과 비슷한 형태의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500V와 옐로모바일 양측 모두 공격적으로 벤처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500V는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 상장까지 끝마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역시 '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벤처연합군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천차만별이다. 새로운 엑시트 창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는 업계 전문가가 있는 반면,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첫 번째 트랙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반 년 정도가 남아있다. 500V에 대한 평가는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냐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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