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발행 두달도 안된 회사채 바이백 '이례적' 부채감축 효과 예상…응찰 7일 '더치 옥션' 방식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03 08: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총 1000억원 안팎의 회사채 조기상환에 나선다. 대상 채권에는 지난 4월 발행한 두달도 안된 물량도 포함돼 있다. 국고채는 바이백을 실시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민간 발행사의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 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000억 원 내외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한다. 대상은 카카오가 발행한 7회차부터 9-2회차 회사채다. 이들 회사채에 부여된 조기상환권은 없다. 합계 발행액은 5200억 원이다. 잔여 만기가 더 긴 최근 발행 회사채부터 우선상환을 고려한다.
조기상환 물량은 응찰 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응찰은 오는 7일, 매도자가 최고 호가부터 가격을 낮추다가 매수 희망자가 나오면 일괄 매도하는 '더치 옥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순서대로 낙찰받게 된다.
카카오는 이번 조기상환을 통해 부채감축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유입된 현금으로 부채를 감축하고, 회사채 만기구조를 장기에서 단기로 전환하는 것이다. 9-2회차 700억 원 규모 회사채의 잔여만기는 4년 10개월이다. 표면금리는 1.97%다. 1800억 원어치 발행한 9-1회 회사채의 남은 만기는 2년 10개월이다. 이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2.3%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매수자가 몰릴 경우, 비용도 줄어든다.
IB업계 관계자는 "민간회사가 조기상환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입찰을 통해 더 싼 가격에 상환하겠다는 것인데 주주입장에서도 괜찮은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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