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공평저축銀, 흑자전환 성공 BIS비율 7%대로 상승 '퇴출위기 극복'…사명변경 가능성도
원충희 기자공개 2016-06-02 09:33:4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텍셀네트컴이 인수한 공평저축은행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때 BIS비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퇴출위기를 맞았던 공평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지원과 경영진 안정에 힘입어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1일 공평저축은행의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말 당기순이익은 2억 원으로 전년 말(-4억 원)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4300억 원대의 총자산은 3419억 원으로 줄고 거래자 수도 6000명 이상 감소했지만 대주주인 텍셀네트컴이 240억 원을 유상증자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덕분에 가장 문제였던 BIS자기자본비율은 7.12%로 개선돼 법규상 기준치 6%를 웃돌았다. 지난해 말 공평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마이너스(-)3.52%로 퇴출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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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금융위원회는 작년 10월 공평저축은행에 경영개선명령을 사전 통보했다. 경영개선명령은 BIS비율이 1.5%를 밑도는 저축은행에 내려지는 가장 강력한 적기시정조치로, 통보 후 45일 내에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으로 자본금을 확충해야한다. 이에 미달하면 강제합병 또는 최대 6개월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당할 수 있다.
공평저축은행은 작년 2월에 이미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당시 공평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애스크(부동산투자회사)는 부동산을 팔아 증자하려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결국 지난 1월 텍셀네트컴(네트워크솔루션업체)에 회사를 넘겨야 했다.
텍셀네트컴은 공평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인수함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BIS비율을 정상수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제갈태호 텍셀네트컴 부사장이 신임대표로 왔으며 경영진과 이사진도 싹 물갈이 됐다.
업계에서는 텍셀네트컴이 지난 2012년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경영상태를 안정궤도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어 공평저축은행 정상화에도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만간 사명변경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평저축은행의 전신인 옛 경기도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3월 애스크에 인수되면서 '공평'이란 사명을 얻게 됐다. 권현진 전 공평저축은행 대표의 부친인 권영천 애스크 대표가 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공평학원'에서 따온 이름이다. 대주주가 텍셀네트컴으로 변경되면서 전 대주주와 연관된 사명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공평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사명이 전 대주주와 관련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사명변경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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