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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5조 시대' 개막…신생운용사 주도 [Monthly Review] ①총 설정액 5700억 ↑…삼성證 PBS 상승

최은진 기자공개 2016-06-07 10:0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5조 원을 돌파했다. 4조 시대가 개막된지 불과 두달만이다. 자금이 몰린 곳은 대부분 신생 자산운용사다. 이들은 자문사 시절 쌓아올린 트랙레코드와 명성으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사실상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을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이끄는 분위기다.

◇5월말 설정액 5조789억원...타임폴리오운용 흥행 돌풍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5조 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57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헤지펀드 시장은 올 초부터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전략을 무기로 출사표를 던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또 저금리 기조 속 이렇다 할 흥행 금융상품이 없다는 점도 헤지펀드 시장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헤지펀드 주 고객이던 기관투자자들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말 그대로 파죽지세. 올 초 3조 원에 불과했던 헤지펀드 규모는 석달만에 4조 원대로 커졌고, 또 두달만인 지난 5월 5조 원을 돌파했다. 매달 5000억 원씩 빨아들인 셈이다.

전체 펀드 수는 120개에 달한다. 5월 한달 간 23개 펀드가 신규로 출범했다. 페트라·현대인베스트먼트·타임폴리오·유리치·JB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며 신규펀드를 내놨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멀티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 4종을 들고 나오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들 펀드에는 총 3000억 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지난달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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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PBS 순위 한단계 상승...합병앞둔 미래에셋대우 주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신규펀드 4종 모두를 삼성증권 PBS에 몰아주면서 프라임브로커(PBS) 순위에도 변화를 줬다. 삼성증권은 수탁고 1조 4042억 원으로, 3위 사업자에서 2위로 올라섰다. 전달보다 4070억 원이나 늘었다. 이 중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헤지펀드로 들어온 자금만 3344억 원이다.

삼성증권의 계약펀드 수는 40개로 전체 PBS사업자 중 가장 많다. 고액자산가들이 타 증권사 보다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요인으로 부각된다. 신생 자산운용사들은 기관투자자들보다 고액자산가들이 주요 마케팅 타겟이기 때문에 대부분 PBS 사업자로 삼성증권을 택하고 있다.

1위 사업자인 NH투자증권의 계약고는 전달대비 778억 원 늘어난 1조 7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약펀드수는 신규 헤지펀드 운용사인 타이거·J&J·앱솔루트·라이노스자산운용을 잡으며 18개에서 25개로 늘었다. 3위 사업자로 내려앉은 미래에셋대우 수탁고는 전달보다 417억 원 늘어난 1조 2574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PBS 사업이 정중동 상태를 보이고 있다.

펀드별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신규펀드를 제외하고 총 30개 펀드에 자금이 들어왔고 21개 펀드에서 이탈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498억 원을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이었다. 지난 4월 흥국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로 상대가치(Relative Value) 전략을 구사한다.

이어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 Class C-S'와'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2호 종류C-A'에도 각각 293억 원, 253억 원이 몰렸다. 반면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종류 C-F'와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Cs'에서는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졌다.

신규펀드 중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펀드들이 흥행을 일으켰다. 특히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는 설정하자마자 969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PB센터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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