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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특화 헤지펀드, 수익률 '방긋' [Monthly Review] ②해태제과·용평리조트 상승 덕…대신운용은 부진 '늪'

정준화 기자공개 2016-06-07 10:0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 용평리조트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빅딜이 잇따라 등장하자 IPO 주식에 집중하는 헤지펀드들이 웃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15개 국내 헤지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62개로 집계됐다. 직전월보다 헤지펀드가 25개 늘었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7개가 늘었다. 펀드 개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달 전체 국내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곳은 타이거자산운용의 '타이거 0212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로 16.96%의 월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타이거자산운용이 선보인 4개의 헤지펀드 중 유일하게 IPO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달에만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한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도 18.57%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공모주에 집중투자하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이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지난달에만 8.67%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4.67%로 타이거자산운용 펀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전체 헤지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두 자릿수인 펀드는 이 2개가 전부다.

이들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해태제과식품과 용평리조트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은 주가가 3만 5000원 부근에서 움직이며 공모가(1만 5100원)의 두 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달 27일 상장한 용평리조트 역시 주가가 9600원대에서 형성, 공모가인 7000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익률 3위에 오른 펀드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의 '라이노스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로, 3.07%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처음 선보인 이 펀드는 블라인드가 아닌 프로젝트 메자닌펀드로 카카오와 GS건설이 지난달 각각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타이거자산운용의 또 다른 헤지펀드인 'Combo 5'와 '5-02'가 2%대 수익률로 각각 7, 8위를 차지, 10위권내 타이거자산운용의 헤지펀드 3개가 포함됐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4월 설립된 타이거투자자문이 전신이다. 고려대학교 주식동아리 출신이자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설립 멤버이기도 한 이재완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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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장 수익률이 나빴던 헤지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에버그린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6.27%를 기록했다. 한 때 대신자산운용의 간판이었던 이 펀드는 지난해부터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도 연초 후 수익률이 -20.49%로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나쁘다.

최근 탁월한 수익률로 입소문에 올랐던 라임자산운용은 부진한 모습이다. '라임 GAI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3.7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펀드는 900억 원 규모로 라임자산운용의 12개 헤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나머지 8개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00억 원 안팎이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전문운용사인 보고펀드가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달 선보인 '보고 한국외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도 -1.56% 수익률로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외환(FX)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하는 헤지펀드로는 처음이다.

이밖에 하이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펀드 수익률이 하위 10위권내 다수 포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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