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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쇼크' 딛고 공모채 성공 3000억 모집에 4700억 청약...3년·5년물, 1%대 금리 성사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6-06-09 15:48:3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AA+)이 건설부문의 잇단 악재를 딛고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3000억 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의 경우 -10~10bp, 5년물의 경우 -5~15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4700억 원 어치의 유효 수요를 끌어모았다. 3년물에서 총 2700억 원이 들어왔고 5년물은 공모액의 두 배에 달하는 2000억 원이 유입됐다. 최초 공모액 만큼 발행할 경우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에 3년물 8bp, 5년물 7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물산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72%, 1.91% 수준이다. 이대로면 모두 1%대 금리에 자금조달을 성사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완료한 회사채 발행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2.24%, 2.49% 가량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의 잇단 대규모 적자 탓에 수요예측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 계열사, 안정적 배당금 유입, 자회사 상장에 따른 조 단위 자금 유입 등을 더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조달자금 전액을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장 이달 16일 만기 예정인 기업어음(CP) 상환에 500억 원 가량이 투입된다. 나머지는 건설부문(2000억 원), 패션부문(250억 원), 리조트(250억 원) 등에 외주 용역비 및 자재·물품 구입비로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당초 삼성물산은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조 단위 잠재 손실에 이은 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로 조달을 중도 포기했다. 추가 손실 우려, 신용도 변화 가능성 등의 이유로 발행을 중단했다. 건설업종 등 수주산업 공시기준 강화에 나선 금융감독원의 방침 역시 부담스러웠다.

삼성물산은 이후 두 달여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했지만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 안팎의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이미 A급 이하 건설사들이 지난 수년간 무더기 손실을 내면서 올 들어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데 이어 AA급 삼성물산도 잇따라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회사채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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