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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나선 슈프리마인베스트, 3년 만에 흑자전환 [VC경영분석]관리보수 늘고 고유계정 손실 줄여…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 집중

정강훈 기자공개 2016-06-10 08:11: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이하 슈프리마인베스트)의 영업실적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인력을 보강하고 300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도 성사시키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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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슈프리마인베스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억 9000만 원과 당기순이익 3억 7900만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 16억 8300만 원과 당기순손실 22억 6600만 원을 기록했고 2013년에도 적자 폭이 작지 않았다.

이번 실적 개선은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기보다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 지난 2014년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 고유 계정의 투자 손실을 한번에 손상차손 처리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고유계정에서 회계상 별다른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자연스레 흑자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앞서 슈프리마인베스트는 2012년 고유계정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인 '나노트로닉스'에 60억 원을 투자했었다. 나노트로닉스가 폐업 수순을 밟았고 슈프리마인베스트는 2014년 13억 5000만 원 어치의 신주인사권부사채를 모두 손상차손 처리했다.

물론 관리보수 증가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슈프리마인베스트는 지난해 매출의 78%인 11억 3700만 원을 관리보수로 벌어들였다.전년 9억 2900만 원보다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총 3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가 결성되면서 관리보수가 늘어났다. 슈프리마인베스트는 지난해 8월 200억 원 규모의 'NAVER-슈프리마 청년창업 5호 투자조합'을 결성했고 10월에는 '슈프리마 4호 특허기술사업화 조합'을 10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지분법이익도 흑자 전환에 보탬이 됐다. 2014년에는 2억 4300만 원의 손실만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억4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운용 펀드 중에서 창업초기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에스엔유 포텐셜2호 조합'의 실적이 돋보였다. 이 펀드에서만 2억 5200만 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슈프리마인베스트가 기대를 거는 주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우선 ‘유투바이오'가 지난해 6월 코넥스에 신규 상장했다. 유투바이오는 체외진단검사 및 의료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 업체로 슈프리마인베스트가 전환사채(CB)를 보유 중이다. 다른 투자기업인 '나노'도 지난 4월 스팩상장(유진기업인수목적1호)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나노는 SCR촉매 생산 업체로 수년 간 전환상환우선주를 보유해왔다.

지난해 슈프리마인베스트는 약 81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 중 75억 원을 ICT 서비스 기업에 투자하는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비트', 스마트 스탬프 ‘원투씨엠', 중고거래 플랫폼 ‘큐딜리온' 등에 투자했다.

슈프리마인베스트는 2010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바이오 인식 솔루션 기업인 슈프리마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한 때 부분자본잠식에 빠졌지만 모기업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이승태 수석팀장 등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운용자산을 크게 늘리며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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