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업계가 저금리·저성장의 여파로 점포 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보험은 점포를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지난 2년 동안 점포를 너무 심하게 줄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 점포를 축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648곳에서 올해 3월 기준 655곳으로 7곳 늘어났다. 한화생명은 올해 점포를 가장 많이 늘린 보험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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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어떻게든 점포를 줄이려는 최근 생보업계의 추세와 큰 차이가 있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 전체 점포 수는 3852곳에서 3834곳으로 18곳 줄었다.
생보업계가 점포 수를 줄이려고 하는 것은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사업비는 보험사가 보험영업에 쓴 돈을 뜻한다. 보험사가 점포 확장이나 유지에 소요된 비용도 사업비에 포함된다.
실제 점포를 늘린 한화생명은 다른 보험사보다 사업비 지출이 확대됐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사업비는 232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175억 원 대비 6.9% 늘었다. 이는 생보사 전체의 사업비 증가율인 4.5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점포 수가 늘어난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계사를 새로 뽑으면서 규모가 너무 늘어난 몇몇 점포를 분할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점포 수를 줄여 사업비를 절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점포를 대폭 줄였던 한화생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 117곳, 지난해 15곳 등 2년 동안 16.92%의 점포를 줄였다. 이는 생보업계 평균치인 12.49%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성생명은 8.69%, 교보생명은 7.11% 점포를 축소하는데 그쳤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수입보험료 규모가 더 적은 교보생명보다 점포 수가 적은 상태"라며 "이제 줄일만한 점포는 다 줄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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