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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대어급 흥행 관건…5조 공모시장 주목 [호텔롯데 IPO]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등 대기…넷마블게임즈, 내년 가닥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14 10:36: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2: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되면서 남은 대어급 기업공개(IPO) 딜이 올 한해 공모시장 규모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받고 있다. 10조 원대 시장은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프로젠 등이 예정대로 딜을 마무리 지을 경우 올해 5조 원대 공모시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상 올해 발행사들의 IPO 공모규모는 13일 기준 8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대림씨엔에스와 레이언스, 용평리조트로 1000억 원 안팎의 공모를 진행한 정도였다.

호텔롯데의 4조 원대 공모 청약은 이미 물건너갔지만 아직 대어급 IPO가 상당수 대기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발행사들의 IPO 공모규모는 LIG넥스원, 이노션의 영향으로 4조5242억 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프로젠이 연내 상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넷마블게임즈는 내년 상장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 원대 공모를 성사시키고 남은 두산밥캣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조단위 공모청약을 실시할 경우 기업 세 곳만으로 공모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밖에 한국자산신탁과 에이프로젠이 각각 2000억 원 안팎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5조 원 이상의 공모를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들의 경우 호텔롯데 상장 공백으로 당분간 대어급 딜이 없다는 점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중 공모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국자산신탁으로 오는 23일 2000억 원대 공모를 예정하고 있다.

앞서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 등은 지난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유동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기관들이 호텔롯데 공모 청약 용도로 투자자금을 확보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이일드 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3월 당시보다 1400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모주 펀드들이 상당수 조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관들의 여유자금은 상당한 편이다.

발행사들의 공모 결과에 따라 증권사들의 IPO 리그테이블 순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당초 호텔롯데 건으로 미래에셋대우의 IPO 대표주관 1위는 떼어 놓은 당상과 같았지만 하반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하반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대표주관 1위에 단숨에 올라설 공산이 커지게 됐다.

더벨 리그테이블 상 올해 IPO 대표주관 순위는 13일 기준 미래에셋대우가 2212억 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1800억 원)과 NH투자증권(1195억 원)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되면서 남아있는 모든 공모주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당장 예정된 큰 딜이 없어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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