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SK증권, 1000억 벤처펀드 추진 지난해 기술금융 제1호 PEF와 같은 구조로 조성할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16 08:31:1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과 SK증권이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지난해 1000억 원 규모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기술가치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구조로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1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과 SK증권은 올해 안에 1000억 원 규모의 기술가치펀드(기술금융 제2호 PEF, 가칭)를 조성해 공동 운용사(Co-GP)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과 SK증권이 올해 하반기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며 "기술가치펀드를 다시 만들기로 했지만 아직 세부 사항은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공동 GP로 맞손을 잡고 기술가치펀드(기술금융 제1호 PEF)를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당시 기업은행과 SK증권이 GP 커밋(위탁운용사 의무출자)으로 각각 300억 원, 100억 원을 출자했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도 200억 원을 지원했다. 나머지 출자금은 GP가 민간 투자자를 유치해 매칭했다.
일단 기업은행과 SK증권은 올해도 기술금융 제1호 PEF와 같은 벤처펀드를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펀드 결성 총액도 10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잡고 있다. 두 회사의 GP 커밋을 포함해 주요 출자자의 출자 비율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
기술금융 제1호 PEF의 경우 민간출자자의 투자금(380억 원)이 전액 선순위 출자금으로 인정을 받았다. 기업은행과 SK증권,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분은 모두 중·후순위로 배정을 받아 펀드 운용 상의 손실을 우선적으로 부담해야 했다. 기술금융 제2호 PEF도 역시 민간출자자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가치펀드는 기술력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이 투자 타깃인 벤처펀드다. 투자처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기술신용평가(TCB)와 기술가치평가 등이 활용된다. TCB의 경우 기술등급 상위 4등급(T4) 이상을 획득한 업체를 투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에서는 기술가치펀드가 쏟아져 나왔다. 기업은행(SK증권 공동 GP)은 물론 우리은행(1300억 원)과 신한은행(1400억 원), JB금융지주(810억 원) 등이 총 451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새롭게 결성한 것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도 기술가치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두 은행은 각각 450억 원, 600억 원(300억 원 2개) 수준의 벤처펀드를 만들려고 벤처캐피탈업계와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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