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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랩셀, 상장 자금 NK세포치료제 '올인' 기업공개로 370억 조달...파이프라인·임상 인프라 구축 계획

김선규 기자공개 2016-06-16 08:01:5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둔 녹십자랩셀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NK세포 기반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상 2상에 진입한 만큼 새로운 임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비 및 기계장치 구입에도 상당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14일 녹십자랩셀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녹십자랩셀은 기업공개를 통해 200만 주의 보통주를 신규로 발행하고 37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R&D파이프라인 강화와 임상 인프라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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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녹십자랩셀은 조달되는 자금 중 270억 원을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쓸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간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 IND(임상시험신청, 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을 받은 NK면역세포치료제(MG4101)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품목허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NK면역세포치료제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기술수출을 타진 중이다. 말기 고형암, 소아 신경모세포종, 급성백혈병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쟁업체가 적다는 점에서 향후 기술이전 및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녹십자그룹에서도 NK면역세포치료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자회사인 녹십자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Immuncell-LC)'를 통해 세포치료제 사업의 성장성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이뮨셀LC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상급 종합병원 중심으로 처방실적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면역세포치료제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600건 이상의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생산 및 임상 인프라 개선에도 34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NK면역세포치료제가 임상 2상에 돌입한 만큼 세포배양과 정제 그리고 테스트 과정에 필요한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셀 카운터(Cell Counter) 등의 설비 구입에 24억 원을 쓸 예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임상 2상뿐만 아니라 3상 등 후기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 새로운 설비와 기계장치를 갖춰야 한다"며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향후 임상 진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해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바이오 물류 서비스 사업에 3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녹십자랩셀은 바이오 물류 서비스를 성장 동력사업으로 꼽고 지난해 7월부터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바이오 물류 서비스는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혈액, 검체 등의 바이오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아직 바이오 물류 전문기업이 전무하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문인력 및 네트워크 확보와 바이오 운송 관련 노하우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물류 서비스에 대한 시장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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