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롬바드오디에(Lombard Odier)와 전국을 돌며 자산관리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WM부문 업무 제휴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WM분야에서 양사의 협력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롬바드 오디에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초빙해 전국 순회 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여는 로드쇼는 보통 전국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KB국민은행 WM그룹은 KB자산운용과 함께 지난 4월 한달 간 총 7회에 걸쳐 'KB자산관리 로드쇼-Super China'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스위스계 PB전문 은행인 롬바드 오디에는 지난달 KB국민은행 WM그룹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확대하기로 하는 MOU를 맺었다. PB비즈니스 역량 강화와 PB고객 대상 패밀리 비즈니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자산관리 로드쇼 개최 계획도 PB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김효종 KB국민은행 WM그룹 대표는 "롬바드 오디에는 패밀리오피스형의 가문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며 "예전에는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만나 업무 제휴를 논의했다면 지금은 거의 주단위로 만나며 다양한 업무 제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B자산운용을 통해 출시한 롬바드오디에골든에이지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추가 금융상품을 재간접 형태로 들여오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롬바드 오디에의 운용 철학이 자산을 크게 증식시키는 것 보다 지키는 쪽에 초점이 있어 KB가 추구하는 보수적 전략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정통 유럽 운용사들은 가문과 자산을 지키는 PB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KB도 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롬바드오디에와는 상품 하나 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로드쇼와 같은 행사들을 통해 운용 철학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