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패치' 아이큐어, 50억 구주 매각 추진 솔리더스인베스트 20억 인수…전량 최대주주 물량인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21 09:02:4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패치 전문기업인 아이큐어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착수하기 앞서 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로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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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억 원 상당의 보통주가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먼저 구주 인수에 뛰어들었다.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하는 3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IBKC-솔리더스 미래창조펀드 바이오세컨더리계정조합)를 통해 인수를 타진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차병원 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솔리더스인베스트가 스타트를 끊었지만 중대형 하우스를 위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어렵지 않게 아이큐어의 매각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큐어는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DDS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체내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존 의약품의 투여 경로를 피부로 변경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정량을 체내로 흡수시킬 수 있다.
현재 △Donepezil 패치(알츠하이머) △Ropinirole·Pramipexole 패치(파킨슨) △Fomoterol 패치(천식) △Pilocarpine 패치(구강·안구건조) 등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의약품의 전달 체계를 개선해 약효를 높이는 DDS 기술은 최근 의학계의 핵심 연구개발 분야로 꼽힌다.
아이큐어는 바이오업체인 동시에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이다. DDS 기술을 접목해 코슈메슈티컬 화장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구주 인수를 검토하는 벤처캐피탈은 독자 생존 여력을 확보하려는 이런 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아이큐어가 '기술성 평가 상장특례제도'로 코스닥 상장에 노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미 상장 여력을 충분히 갖춘 바이오업체로 결론을 내린 분위기다.
무엇보다 아이큐어는 다른 바이오 기업과 달리 상당한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9억 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187억 원에 달했다. 기술성 특례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은 아직 보유 중인 기술을 실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스닥 시장에 무난하게 입성할 것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에도 아이큐어는 벤처캐피탈 다수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지난해 초에는 LB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DSC인베스트먼트, UQI파트너스 등 5곳에서 총 17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아이큐어는 연구개발비와 설비 자금을 마련하려고 투자 유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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