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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ETF 순위 5위로 추락 한화운용에 역전 허용…KINDEX200 순자산 7천억 깨져

이충희 기자공개 2016-06-20 11:48: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위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08년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 년째 업계 3위를 유지해 오고 있었지만 최근 한화자산운용에게까지 덜미를 잡혀 순위가 5위로 추락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난 9일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1조1779억 원으로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 총액 1조1817억 원에 처음으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B자산운용에 3위 자리를 내준 뒤 1년여 만에 다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하면서 당분간 3위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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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작년 1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계속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1년 6개월 만에 순자산 총액은 3500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반면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상반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해 현재까지 꾸준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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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위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ETF운용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인 김형도 팀장 등 매니저들이 차례로 회사를 떠난 뒤 내부 분위기가 빠르게 침체되기 시작했다.

주력 ETF인 KINDEX200는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4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됐다. 현재 순자산 총액은 6937억 원으로 지난 2013년 순자산 총액 1조 원을 돌파한 뒤 처음으로 7000억 원대가 깨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200의 1조5875억 원과 대비해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200 6023억 원,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200 4927억 원에도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순위가 5위로 내려앉으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내부는 초상집 분위기다. 최대한 4위 자리를 빨리 탈환하는 것이 더이상의 침체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한 ETF 운용사 관계자는 "추락을 막기 위해 신상품 라인업을 대폭 늘리거나 KINDEX200 등 주력 상품들의 운용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어떠한 대책이라도 나와야 한다"며 "지금의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서는 매우 답답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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