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운용, 대표펀드 자금이탈 '속앓이' 연초 이후 펀드 및 투자일임 각각 6000억 유출
박상희 기자공개 2016-06-21 14:24:0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펀드와 기관투자가의 투자일임 자금 이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연초 이후 공사모펀드와 투자일임에서만 각각 6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6조에 달했던 회사 운용자산(AUM) 규모가 4조 50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소수펀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으로서는 펀드와 투자일임의 동반 자금이탈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에서 연초 이후 1459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6개월 새 15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출시한 공모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운용규모가 5000억 원이 넘는 대형펀드다. 13개 펀드 가운데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펀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6271억 원)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1097억 원) 등 2개뿐이다.
특히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는 회사의 얼굴마담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모델 포트폴리오' 역할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유출이 더 뼈아프다.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맡긴 투자일임 및 포트폴리오가 흡사하다.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의 자금 이탈은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에서의 자금유출을 동반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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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라아리치투게더펀드에서 1500억 원이 이탈한 기간 공사모펀드를 합쳐 5485억 원이 유출됐고, 투자일임 규모는 3조 3589억 원에서 2조 7578억 원으로 6000억 원이 넘게 자금이 빠졌다.
자금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성과 부진으로 풀이된다. 코리아리치투게더 대표펀드(C-A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6.56%에 그치고 있다. 1년 이내 구간 수익률 역시 대부분 마이너스다.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사모펀드와 투자일임 운용 수익률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의 수익률 부진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하기로 한 것과 시기가 겹치면서 시장에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측면도 있다.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 수익률이 동일 유형 내 상위권을 차지하던 시기에 펀드를 운용하던 최광욱 전무의 사임 이후 수익률 부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최 전무는 지난 2월 초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며 J&J투자자문으로 적을 옮겼고, 그 이후 강방천 회장이 공석이던 CIO직을 맡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강방천 회장은 자문사 시절을 거쳐 오늘날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이끈 당사자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펀드매니저로서의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 회장이 CIO를 맡은 시기와 펀드 성과가 좋지 않은 시기가 겹치면서 시장에서 오해가 커지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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