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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동남아 항로매각 등 4000억 유동성 확보 동남아 항로 한진에 매각, 자구안 미포함 계획도 다수

김창경 기자공개 2016-06-27 08:04:2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올해 들어 자산 유동화로 4168억 원의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동남아 항로 일부 운영권까지 내놨다. 한진해운은 자구안에 포함돼있지 않은 자산까지 유동화에 적극 동원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동남아 항로 일부 운영권을 계열사 ㈜한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격은 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한진해운은 중국 계열사 3곳을 211억 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 올해만 4168억 유동성 확보

한진해운은 올해 초부터 자산을 지속해서 매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미국 및 EU 지역 상표권을 지주회사 한진칼에 매각해 1113억 원을 조달했다. 한진칼은 배당금, 상표권 이용료 등 지주회사 본연의 수익원을 마련하고 한진해운은 유동성을 확보해, 서로 도움이 되는 거래로 평가됐다.

한진해운은 5월부터 자율협약을 신청하며 제출한 추가자구안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미국 및 EU 지역 이외의 상표권을 한진칼에 742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자율협약 이후 매각한 자산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벌크선(Hanjin Saldanhabay) 1척을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기도 했다. 거래 가격은 444억 원이었다. 소유권은 한진해운에 있지만 에이치라인해운이 사용하고 있던 선박이었다. 한진해운이 자구안에 기재한 가격은 200억 원이었지만 선박이 수행하고 있는 장기계약의 가치를 인정받아 실제 거래가격이 크게 올랐다.

5월 말에는 에이치라인해운 잔여 지분 전량 5%를 330억 원에 처분했다. 매입자는 에이치라인해운이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과거에도 한진해운으로부터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6월 들어선 런던 사옥을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 완료했다.

동남아 항로 운영권 유동화의 경우 자구안에 포함돼있지 않은 내용이다. 일본에 있는 토지 및 건물 지분 일부를 모회사 대한항공에 매각한 건도 마찬가지다. 자구안에 없는 사안까지 포함해 한진해운이 중국 계열사 매각까지 완료하면 올해 들어서만 총 4168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진해운은 지난 4월 추가 자구안을 통해 411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2월 거래된 미국 및 EU 상표권(1113억 원)을 제외하면 자율협약 신청 이후 목표 금액의 74%에 해당하는 3055억 원의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롱비치터미널 유동화에만 성공하면 한진해운은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50%를 조금 웃도는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3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유동화로 10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을 기초자산으로 채권단에 브릿지론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가 현대상선에 비해 불거지긴 했지만 자구안만 놓고 보면 한진해운 역시 채권단과의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용선료 협상의 경우 본격적인 용선주 접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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