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86%' 범주해운, 동남아 항로 공략 [해운업 리포트]재무안정 기반 투자 늘려, 日·中 노선 이어 신규 진출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30 08:12:5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근해선사인 범주해운이 양호한 부채비율 등에 힘입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지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선박 신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50여 년 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선 대체와 신규항로 개설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범주해운의 2015년 부채비율은 86%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장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가 각각 61%, 66% 증가했다. 해운사는 항로를 확대하기 위해 선박을 짓거나 노후화된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차입을 일으킨다.
범주해운은 그동안 일본-중국 항로만 운영해오다 지난해 11월 한국-남중국-베트남-태국을 오가는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하면서 선박 임차 등을 위해 차입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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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도입 등 대규모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해운업계에서 100% 미만의 부채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범주해운은 부채비율이 2011년 34%, 2012년 80%, 2013년 72% 등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범주해운은 일찌감치 일본-중국 항로를 선점함에 따라 해운업 불황에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하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범주해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2억 원, 59억 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 늘었다.
매출은 2013년 1090억 원, 2014년 1112억 원 등 해마나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2012년 주춤했으나, 2013년 12억 원, 2014년 57억 원 등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 등 매출 원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억 원 늘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09억 원으로 지출이 259억 원 늘었다. 동남아시아 서비스 개설로 투자가 급증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48억 원으로 148억 원 늘었다. 장기로 187억 원을 차입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범주해운은 지난 3월부터 베트남 직항서비스도 시작했다. 남성해운에서 용선한 1800teu급 스타쉽 우루사호는 광양-부산-홍콩-호치민-람챠방-방콕을 오가게 된다. 지난해 서비스에 돌입한 베트남·태국 항로를 이용해 홍콩, 셔커우, 샨토우, 샤먼 등 남중국항에서 수입항로 서비스도 시행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범주해운 관계자는 "베트남과 태국 등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펼치면서 투자가 늘었다"며 "재무적인 완충 효과를 위해 선제적인 대비로 급격한 부채비율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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