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자산 6000억원, KB증권으로 이동 지난해 1.4조원…현대증권 인수로 규모 늘어날 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6-07-04 10:15:4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KB국민은행에서 KB투자증권으로 이동한 고객자산이 6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의 모든 지점이 복합금융점포로 전환하면서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올해는 현대증권의 가세로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고객자산 이동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KB금융지주 시너지추진부 관계자는 30일 "올해 5월까지 국민은행에서 KB투자증권으로 넘어가 고객자산은 5800억 원 규모로 연간 기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해에는 1조 4000억 원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의 5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조 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간 고객자산 이동이 이처럼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KB투자증권의 16개 지점이 모두 복합금융점포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합금융점포를 지난 2010년 최초로 만든 곳이 KB"라며 "2010년부터 복합금융점포를 대상으로 더블 카운팅(double counting)을 적용했고 2013년에는 범위를 전국 지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은행과 증권사간 고객자산 이동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의 지점 수는 3월 말 기준 96개로 KB투자증권(16개)보다 6배 많다.
복합금융점포 설립 이후 은행과 증권사간 시너지도 가시화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의 16개 점포는 5월말 세전이익 기준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7개 점포가 지난해 개설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초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한 후 흑자전환에 걸리는 시간을 5년으로 잡았는데 이보다 약간 빠른 4년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자산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 지점장들의 고과 산정에 소개영업 항목을 집어넣고 있다. 증권사로 소개영업이 이뤄질 경우 1000점 만점에 15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가점을 얻기 위한 세부항목만 10개에 달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매년 각 항목별 점수를 누적 계산해 15점을 채워야 한다"며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가점을 얻기 위한 조건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KB는 1억 원 이상 고객의 이동도 더블 카운팅을 통해 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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