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위탁운용사 리스크' 우려 위탁운용사 '섹터롤에셋' 수탁고 급감에 인력이탈 감지
최은진 기자공개 2016-07-05 11:40:2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가 위탁운용사 리스크에 직면했다. 이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해외 자산운용사에 대규모 기관 자금이 빠져나가며 연쇄작용으로 인력이탈 조짐까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출시한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Sectoral asset management)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캐나다에 위치해 있는 자산운용사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주로 글로벌 시장의 제약, 바이오 등의 종목에 투자하며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로 성장했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역시 건강관리, 생명공학산업 등 헬스케어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이후 줄곧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에 운용을 위탁하고 있다. 펀드 리서치, 종목 선정 등 운용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가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운용 리스크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기관 투자자 중 하나인 픽텍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운용키로 하고 위탁자금을 전부 거둬들였던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 여파로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의 수탁고는 42% 가량 감소했다. 운용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인력 이탈도 감지되고 있다. 약 15명 정도 되는 투자전문가들 중 일부는 벌써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운용사의 리스크는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도 전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리서치, 종목 선정 등의 모든 의사결정이 위탁운용사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워낙 소규모다 보니 인력 일부가 이탈하더라도 업무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위탁운용사의 수탁고가 크게 감소한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운용은 이미 시스템화 돼 있기 때문에 일부 인력이 이탈한다고 해도 펀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해 말까지 투자전문가를 늘리려는 분위기 상 인력 이탈이 있다고 해도 충원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에서 최근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며 AUM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인력 이탈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도 "일부 인력이 이탈한다고 해도 펀드 운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려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제롬 펀드는 이와 관련 "올해 일부 AUM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경영에 충격을 줄 정도의 감소는 아닌데다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늘리고 있어 경영 상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투자전문가 일부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있다고 할지라도 대체인력을 충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설정규모는 총 1240억 원이다. 설정이후 수익률은 134%, 연초 이후에는 -1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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