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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바이오 투자 '이원화' '한미벤쳐스'초기단계 바이오 투자…상용화 단계는 '지주사' 전담

김선규 기자공개 2016-07-05 08:26:5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이 바이오 및 신약물질 투자를 이원화한다. 최근 설립한 '한미벤쳐스'를 통해 초기단계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생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방침이다. 반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상용화 단계에 이른 신약물질 및 중소기업 투자를 통해 특허 및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유망신약 발굴과 신생 바이오벤처 투자를 맡을 한미벤쳐스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자본금은 100억 원으로 임성기 회장과 그룹 관계사인 한미 IT가 출자했다. 손지웅 부사장과 김재식 부사장이 전반적인 투자활동을 맡을 예정이며 조만간 전문운용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벤쳐스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라이센싱-인, 인큐베이팅, M&A,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해당 기업이 가진 R&D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한미벤쳐스는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 및 신생 바이오벤처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상용화 단계의 후보물질 및 중소기업 투자는 한미약품그룹이 직접 투자한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자금 여력이 뛰어난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규모가 큰 상용화 단계의 신약물질을 직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한미사이언스의 현금성 자산은 3월 말 기준 1654억 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 800억 원이 유입돼 곳간이 두둑해졌다. 임성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기술이전으로 유입된 현금을 R&D투자 및 라이센싱-인, M&A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신약개발 단계별로 투자를 이원화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전문성을 높여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투자 리스크 측면에서 위험부담이 큰 신생 바이오 투자를 한미벤처스가 맡는다면 그룹으로 이전되는 투자 부담을 사전에 차단하는 '버퍼'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용화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한미약품이 직접 확보한다면 후기임상 및 상업화를 빠른 시일 안에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상용화 단계에 있는 신약물질은 효능 및 안정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곧바로 신약 개발에 흡수, 응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동일한 기전의 경쟁 물질보다 임상을 빨리 마무리할 경우 시장선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방향 및 규모 등은 내부적으로 논의 단계에 있다"며 "한미약품그룹과 한미벤쳐스가 협력해 그룹사의 성장동력 확보와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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