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자산, 주식형→채권형으로 이동 국내채권형 순자산 약 8000억 원 증가…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
강예지 기자공개 2016-07-06 09:41:3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이 크게 줄어든 반면 국내 채권형은 큰 폭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하향조정하자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4일 theWM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23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5월말 대비 2101억 원 증가한 93조 170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펀드는 5개 증가한 1154개다.
국내 주식형 순자산은 5월 2841억 원, 지난달 2713억 원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국내 주식형에서 자금 이탈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내에서 순자산 감소 폭이 가장 컸던 회사는 메트라이프생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운용중인 14개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지난 한 달 1109억 원 줄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식형 순자산도 지난 한 달 101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변액펀드를 운용하는 22개 생보사 중 메트라이프생명의 순자산 감소 폭이 377억 원으로 가장 컸고, PCA생명(-264억 원), 삼성생명(-149억 원)이 뒤를 이었다.
국내 혼합형 펀드 순자산도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혼합형 순자산은 지난달 953억 원, 국내 채권혼합형은 277억 원 각각 감소했다.
주식형 및 혼합형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국내 채권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형 순자산은 지난 한 달 7959억 원 늘어 국내 및 해외, 국내외 18개 변액보험 펀드 유형 중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특히 국내 채권형 순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생명의 순자산 증가 폭이 3504억 원으로 유형 내에서 가장 컸다. 이어 교보생명(+1050억 원), 메트라이프생명(+96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관계자는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반면 국내 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결과"라며 "채권형으로 고객 자금이 이동하는 동시에 보험사들도 자산 배분시 채권형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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