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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로 분산효과 노리는 PB [PB인사이드]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08 10:16:2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사진)의 고객 포트폴리오는 매우 단순하다. 지난 5월 이후 고객들의 모든 자산을 헤지펀드로 통일시켰기 때문이다.

그의 고객 자산은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1/3, JB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 1/3 가량 투자돼 있다. 모든 고객이 동일하다. 현금으로 들고 있는 나머지 1/3도 현재 기획하고 있는 달러표시 확정금리형 헤지펀드에 조만간 편입될 예정이다.

장영준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
사실상 헤지펀드에 '올인'한 셈이다.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인 장 부지점장은 이처럼 고객 자산을 헤지펀드 하나로 단순화 시킨 이유에 대해 변동성 장세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장 부지점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됐을 때,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미국 금리가 제로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자산은 헤지펀드 하나에 집중돼 있지만 그렇다고 '몰빵'이라고 볼 수는 없다. 각각의 헤지펀드들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멀티전략 펀드다. JB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글로벌 매크로 팩터를 기반으로 한 ETF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와 해외로의 자산배분까지도 충분히 고려한 결과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장 부지점장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주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가장 먼저 관심을 뒀던 것은 하이일드채권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하이일드채권의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5월 포트폴리오에서 이와 관련된 자산은 전부 정리했다.

이후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헤지펀드로 교체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장 부지점장의 고객 가운데 헤지펀드를 접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결국 고객들 모두 장 부지점장의 논리를 이해하고 포트폴리오 변경에 찬성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런 결정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장 부지점장이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기획 때부터 그의 의견이 반영돼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랜 PB생활을 통해 쌓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과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라임자산운용과 JB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장 부지점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장 부지점장은 지난 2013년 대신증권에 합류하기 전까지 한화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PB경력을 쌓았다. 자산관리 부문에 있어서의 높은 능력을 인정받아 대신증권 입사와 동시에 부지점장을 달고 금융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당시 대신증권 부지점장 가운데 최연소(당시 35세)라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고, 이는 헤지펀드의 투자 매력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브렉시트 결정이 있었던 6월 말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장 부지점장의 고객 포트폴리오는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한다.

장 부지점장은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또 한번의 위기가 머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위기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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