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8월초 2M 실무자회의 선박수·선복량·운영노선 논의 "법적 문제 없으면 가입 승인"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 '2M'과 다음 달 초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다.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는 13일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다음달 초 2M과 실무자 회의를 열고 선박수와 선복량, 운영 노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M에서 승인을 해도 11월 국가별 심사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미국, 중국 등은 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국가로 꼽힌다"며 "최종 결정은 운항이 시작되는 내년 4월 직전인 3월에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잠재적 불허 요인은 일리걸(위법) 요인이기 때문에 법적 요건만 갖추면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이미 채권단과 사채권자 출자전환 결의, 용선료 협상 등 구조조정 단계를 마무리했다.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대주주 지분 추가 감자, 18~19일 채권단 출자전환, 22일 채무의 주식 전환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7대 1로 무상 감자하면 현정은 회장 측 지분은 3%대로 떨어진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1% 미만이 된다. 채권단은 7000억 원의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상선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납입일을 출자전환 시점으로 보면 22일이 현대상선의 주인이 바뀌는 날이 된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5월 '디 얼라이언스'와 실무자 회의를 개최했다. 디 얼라이언스에는 한진해운, 하팍로이드(독일), NYK·MOL·K-라인(일본), 양밍(대만) 등 6개사가 소속돼 있다. 이후 국가별로 디 얼라이언스 신고를 하고 있으며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EU 등에 신고를 완료했다. 한진해운은 미국에 디 얼라이언스 결정에 대해 알렸고 10월 중 운항 계획 등을 제출해 허가를 받을 것이란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도 현대상선처럼 11월 미국에 선박 운항 계획 등의 서류를 제출해 운항 허가를 받고 내년 4월 출범할 것"이라며 "한진해운의 디 얼라이언스 결성 발표는 현대상선이 2M과 맺은 MOU보다 구속력이 있는 상호기본계약서(HOA)"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부 자율협약 전제 조건 중 해운동맹 가입만 완료한 상황이다.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 악화로 지난달 캐나다 컨테이너선사 시스팬에 용선료를 연체, 억류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지난 5월에는 용선료 체납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크선 파라딥호가 억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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