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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 간편결제 투트랙 전략 '적과의 동침' 타사 간편결제 수용 '호환성' 강화 목적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14 09:31:5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결제업계 1위 KG이니시스가 간편결제 분야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10만 온라인 가맹점에 자사의 원클릭 결제시스템 케이페이(K-pay)를 제공함과 동시에 경쟁사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의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페이코(Payco)를 제휴 연동했다.

특이한 점은 KG이니시스는 10만 가맹점을 페이코에 열어줬지만 정작 페이코 가맹점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자체 간편결제만으로 시장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타사의 간편결제를 수용, 호환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KCP와 핀테크 연합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9일 NHN KCP와 그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상호지분투자 방식으로 핀테크 연합을 결성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KG이니시스의 지분 5%를 매입하고 KG이니시스가 NHN KCP의 지분 5%를 취득했다. 온라인 전자결제시장 점유율 36%의 KG이니시스와 20%의 NHN KCP가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KG이니시스 결제플랫폼에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가 제휴 연동됐다. KG이니시스의 10만 온라인 가맹점에도 페이코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특이한 점은 정작 KG이니시스는 페이코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온라인 7만개, 오프라인 20만개)에 진입하지 않았다. 상호개방이 아닌 일방개방인 셈이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간편결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자사의 원클릭 결제시스템 케이페이는 물론 타사 간편결제 시스템도 수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페이코가 그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투트랙

KG이니시스의 투트랙 전략은 지난 2014년 12월에 런칭한 회원기반 자체 결제시스템 케이페이와 타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결제창 연동을 통해 같이 제공하는 것이다. 페이코를 시작으로 전자결제업체가 아닌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간편결제 시스템과의 호환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 확대 위해 간편결제 호환성 강화 필요

자체-대표시장2
이는 자체 간편결제로는 한정된 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자결제시장은 롯데의 L페이나 신세계의 SSG페이처럼 가맹점이 자체 전자결제대행업을 운영하고 있는 '자체시장'이 30조 원, PG(Payment Gateway,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가맹점들의 '대표시장'이 35조 원 등 총 65조 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대표시장의 1위사지만 확장을 위해 자체시장 진입을 꾸준히 모색했다. 지난해 5월 인터파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 시작이다. 대형 쇼핑몰들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기술과 이에 따른 비용증가로 인해 자체 전자결제대행업 운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추세를 타고 자체시장에 진입해 결제업무를 대행하면 쇼핑몰(온라인 가맹점)들은 본업에 매진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KG이니시스의 성장전략이다. 이를 위해선 타사의 간편결제 시스템과 호환, 제휴, 연동을 통해 범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간편결제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만 고집해서는 시장확대가 어렵다"며 "자체시장 및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하려면 오히려 결제시스템간의 호환성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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