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수익률 부진' 1호 헤지펀드 청산 잇따른 1세대 헤지펀드 퇴장…멀티전략은 운용 유지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22 14:16:5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률 부진에 시달려 온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결국 청산을 택했다. 한화·키움·신한BNPP자산운용에 이은 1세대 헤지펀드의 퇴장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주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청산했다.
이 펀드는 2013년 7월 설정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다. 설정 첫 해에는 9%대 수익률을 올리며 설정액이 2300억 원까지 늘었다.
다음해인 2014년 수익률이 악화되자 대표매니저를 김경훈 매니저로 교체했다. 김 매니저는 1년여동안 이 펀드를 운용하며 성과를 정상화시키는데 성공했으나 투자자문사를 차리며 독립했다.
이후 2015년 4월 바통을 이어받은 이무영 매니저는 3개월만에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7월 이후 시장이 급변동할 때 쌓았던 수익률을 모두 반납하자 매니저직을 내놓았다.
이후 트러스톤운용 싱가포르 법인장 출신인 이무광 절대수익(AR)본부 팀장이 이 펀드를 맡았으나 성과는 부진했다. 지난달말 기준 이 펀드의 연초이후수익률은 -6.04%며,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4.55%다. 수 년간 수익률 부침을 겪으면서 한 때 2500억 원 수준이던 설정액은 43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수익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청산의 길을 택했다.
최근 한화·키움·신한BNPP자산운용 등이 헤지펀드 사업을 접거나 일부 헤지펀드를 청산한 데 이어 또 다른 1세대 헤지펀드가 청산한 것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또 다른 헤지펀드인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청산하지 않고 계속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오랜 기간 좋지 못한 1세대 헤지펀드들이 하나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며 "최근 신규 헤지펀드들이 잇따라 설립되며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어 성적이 부진한 곳은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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