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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영업익 200억 예상, 전망치 20% 상회… OLED·반도체 사업 호조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26 08:19:0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위권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SFA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확대로 장비 발주량이 늘어나 본업 실적이 개선된데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SFA반도체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SFA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SFA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액 2642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이다. 이는 1분기 실적 대비 매출은 28%, 수익 규모는 2.5배 가량 향상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SFA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이 같은 전망치를 넘어 2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컨센서스를 20% 정도 상회한 것으로 현실화될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실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4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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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의 2분기 실적이 이처럼 크게 개선된 것은 주력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물론이고 지난해 말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한 반도체 사업까지 전방산업 호조로 기대 이상의 수혜를 얻은 덕분이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헤게모니는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OLED 수요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제품 고급화를 위해 OLED 채택 기종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제조업체들까지 최근 OLED 생산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라인 물류시스템 사업이 주력인 SFA는 최대 매출처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분기부터 장비 수주량이 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물류시스템 사업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실적에 비해 6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4배 가량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선 SFA가 2분기에 물류시스템 사업에서 1600억 원이 넘는 매출과 18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분기 실적에 비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80% 이상 향상된 수치다.

SFA가 지난해 9월 자회사로 편입한 SFA반도체(옛 STS반도체)가 빠른 경영 정상화 속도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2분기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다. 삼성그룹 사돈 기업인 보광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있다 법정관리를 거쳐 SFA에 인수된 이 회사는 1분기 5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10억 원대의 수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자업계에선 SFA반도체가 최소한 상반기까진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기대보다 빨리 적자 터널을 벗어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배경을 SFA반도체 주력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영업 호조에서 찾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3D 낸드플래시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고용량 추세 등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외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FA반도체의 설비 가동율이 크게 향상돼 기대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FA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였던 반도체 사업 부진에 대한 부담을 예상보다 빨리 덜게 됐다"며 "본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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