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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韓법인 '맥킴', 매각 전 점포 7곳 정리 수도권은 '가맹점' 늘려…수익성 개선 차원

장지현 기자공개 2016-07-27 07:59:1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도날드의 영·호남과 제주지역 운영법인인 '맥킴'이 지난해 전체 점포의 10%를 정리하면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점포를 늘린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매각 전에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킴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가 53개로 조사됐다. 전년 말 60개에서 7곳을 줄였다. 부산, 울산, 경북, 전북 전남 지역에서 각각 1곳, 경남지역에선 2곳씩 매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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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맥도날드는 수도권 및 충정·강원 지역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와 영·호남 및 제주지역의 운영권을 가진 '유한회사 맥킴' 양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사인 미국 맥도날드코퍼레이션은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 맥킴 지분 75%씩을 보유하고 있다.

맥킴이 점포수를 줄인 것과는 반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의 소속 점포 수는 2013년 264개, 2014년 336개, 2015년 381개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오픈 28년만에 서울 종로2가에 위치한 직영2호점의 문을 닫는 등 일부 적자점포를 정리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외형을 키웠다.

가맹점은 2013년 51개에서 2015년 381개로 73곳, 직영점은 213개에서 257개로 44곳씩 각각 늘었다. 가맹점이 대폭 늘어난 것은 맥도날드 본사의 수익성 개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미국 맥도날드 CEO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18년까지 전세계 맥도날드 점포의 가맹점 비중을 9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맥킴이 일부 점포를 정리했지만 당기순손실 폭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맥킴은 매출 1051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94.7% 줄었다. 구조조정 비용이 일시적으로 수익성을 갉아 먹었을 공산이 크다. 다만 당기순손실 역시 1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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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킴이 매장을 대폭 줄였다는 것은 그 전까지 손실을 내온 점포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 사업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포를 미리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고 밝혔다. 사업부를 매각하고 인수자에게 '맥도날드' 브랜드 사용에 대한 일정 로열티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매각에 앞서 맥킴은 차입금 상환, 유한회사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맥킴은 각각 2004년과 2005년에 미국 본사로부터 빌린 344억5000만 원, 303억3000만 원을 2012년에 모두 상환했다. 이후 총 부채 규모는 2013년 2762억 원에서 2014년 243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아울러 2014년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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