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 중인 벤디스가 KDB산업은행,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 3개 기관으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들은 아날로그식 식권 관리 시스템을 모바일로 옮긴 발빠른 실행력과 단기간 내 80여 곳의 고객을 확보한 영업력을 갖춘 벤디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2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벤디스는 최근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우아한형제들·네이버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이 투자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벤디스 관계자는 "연이은 투자는 벤디스 서비스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초기투자에 이어 시리즈A 투자에도 연속 참여한 우아한형제들은 벤디스를 O2O 푸드테크 비즈니스의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설립된 벤디스는 '식권대장'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식권대장은 식대장부와 종이식권, 법인카드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식대관리 시스템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전환한 기업용 종합 모바일 식권·식대 관리 솔루션이다. 식대관련 포인트 지급이나 사용 등 전 과정으로 전산화해 부정 사용이나 누락 등을 최소화했고, 관리자가 직원들의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화도 도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16년 7월 기준 한국타이어·한미약품·현대오일뱅크·SK플래닛·녹십자 등 79개 기업과 1000여 개의 중소 가맹점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식권대장은 직장인의 식사에 특화된 명확한 O2O 서비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타 서비스들과 차별화된다"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로서 향후 기업 복지와 직장인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로컬 마케팅 등 연관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벤디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서비스 출시 이후 우아한형제들 '배민프레시'와 제휴해 고객사 대상 배달음식 서비스 등 B2E(Business To Employee·기업과 임직원간 거래) 사업모델을 추가하고, SK플래닛의 복지 서비스 플랫폼 '베네피아'와 제휴해 B2B 위탁복지 시장에 진입하는 등 사업 확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유치를 기회로 삼아 이제부터는 적극적이고 사업 전개를 통해 B2B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벤디스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우아한형제들로부터 7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