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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진 딛고 '재기' 날갯짓 2Q 매출·영업익 큰 폭 성장, 선제적 손실 반영 신규수주도 '선방'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28 08:08:4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간만에 활짝 웃을 수 있는 실적을 내놨다.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된데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서둘러 잠재손실을 미리 떨쳐낸 게 밑거름이 됐다. 하반기에도 안정적 실적 흐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올 2분기 건설부문에서 매출 3조 2220억 원, 영업이익 118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1일 제일모직과 합병을 단행한 탓에 전년 실적과 명확한 비교는 어렵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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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대는 빌딩, 토목(Civil), 플랜트, 주택 등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이뤄졌다. 2분기 빌딩 부문에서 1조 640억 원대 매출을 올려 가장 많은 외형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플랜트 1조 150억 원, 토목 6160억 원, 주택에서 4910억 원대 매출을 각각 올렸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모두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해외 보다는 국내 매출 증대폭이 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국내에서 1조 4580억 원, 해외에서 1조 764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국내 매출은 3190억 원 가량 늘어난 반면 해외 매출은 11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악성 해외 플랜트 사업을 지양하고 안정적 국내 수주 물량에 집중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플랜트 부문을 제외하고 신규 수주 실적도 양호한 추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 4조 9780억 원대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액은 빌딩 부문이 3조 1250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토목 1조 3740억 원, 주택 부문은 432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액이 470억 원대에 그쳐 전반적인 신규 수주고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다.

한 때 플랜트에 치중했던 신규 수주 공종이 다변화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싱가포르에서 7210억 원대 지하철 및 3800억 원대 법원 건축 공사를 수주했고, 또 캐나다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각종 공사를 가져왔다. 베트남에서는 1조 70억 원대 달하는 SDC 모듈 3동 공장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화성 공장 17라인 증설과 부산 연지동 및 이문동 아파트 재건축이 눈길을 끈 수주 내역이다.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안정적인 추세는 여전히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총 수주 잔고는 40조 37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3% 정도 줄었다. 플랜트 부문에서 신규 일감 확보가 더뎌진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플랜트 사업 수주전에 나설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주 잔고 역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측은 "주택 및 해외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의 전반적인 진행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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