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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그룹 투자 네트워크 활용, 中 기업 IPO 장착" [해외기업 IPO 부활]⑦ 김순주 유안타증권 IB 사업부문 IPO 팀장

이길용 기자/ 배지원 기자공개 2016-08-04 14:27:58

[편집자주]

고섬 사태 이후 씨가 말라버렸던 해외기업 IPO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중국부터 미국, 유럽, 베트남, 말레이시아까지 국적을 불문한 해외기업들이 한국 증시 진출을 꿈꾼다. 정체된 한국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거래소와 국내 IB, 법률자문단도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기업유치에 나섰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만 유안타그룹 품에 안긴 유안타증권이 과거 IPO 시장에서 보여줬던 야성(野性)을 되찾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 시절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 IPO 딜을 따내며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동양그룹 사태 이후 주인이 바뀌면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가진 한계를 대만 유안타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 투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기존에 찾아내지 못한 중국 기업들을 상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회사 슬로건인 ‘We Know Asia'를 실현시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김순주 유안타증권 IB 사업부문 IPO 팀장

김순주 유안타증권 IB 사업부문 IPO 팀장(사진)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기업 골든센추리(금세기차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팀장은 "금세기차륜은 대만 유안타에 편입된 이후인 2014년 11월 계약을 체결한 딜"이라며 "IPO에서 대만 유안타와 시너지를 내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 그룹 이슈로 휘청이면서 IPO 시장에서 주관사 멘데이트를 줬던 고객들이 떠나가는 아픔을 겪었다. 2011년 두산엔진 IPO를 계기로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 LG실트론, 현대로지스틱스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의 IPO 주관사로 선정됐지만 회사 사정으로 IPO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아 실적을 쌓지 못했다.

김 팀장은 "유안타증권이 어려운 파고를 겪고 작년부터 다시 뛰고 있는 단계"라며 "IPO는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차근차근 제 자리를 향해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유안타에 편입된 이후 유안타증권은 본격적으로 IPO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중국 기업 IPO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에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못한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FA(Financial Advisor)에게 의존한다. 중국 기업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증권사들은 이들에게 상장 기업을 소개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중국 기업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는 국내 벤처캐피탈(VC)도 마찬가지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권사와 VC가 가지지 못한 무기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 대만 유안타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 투자 네트워크다. 대만 유안타가 중국 기업을 직접 만나 발굴하면서 투자를 집행해 상장할 만한 기업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안타 네트워크를 이용해 대만의 다른 증권사나 캐피탈사를 통해서도 상장 기업을 소개받는 경우도 있다.

김 팀장은 "대만 유안타 덕에 다양한 중국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며 "모회사를 통한 네트워크는 FA 보다 신뢰할 수 있어 기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국내에 상장시킬 좋은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딜들을 마무리하는 꿈을 꾸고 있다. 대만 유안타는 중국에 증권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했고 홍콩과 인도네시아에도 증권사를 세웠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 시절 캄보디아에 이미 증권사를 세웠다. 대만 유안타 입장에서는 동양증권 인수로 한국과 캄보디아에 증권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김 팀장은 "아시아 쪽 네트워크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유안타증권이 가장 뛰어나다"며 "회사 슬로건인 'We know Asia'를 실현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주요 약력

·1972 서울 출생
·영동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강대학교 MBA 석사 졸업
·1995~1999 동양증권 Equity Sales
·1999~2000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2000~2014 동양증권 IB부문
·2014~현재 유안타증권 IPO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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