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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넘은 국민은행 PG제 실험, 성과는 점주권 위주 영업체계 개편, 'PG단위 사고' 직원 마인드

한희연 기자공개 2016-08-04 10:04: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영업점 체제를 개편한지 반년이 넘었다. 초반의 적응기간을 거쳐 제도개편의 효과에 대한 평가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할 단계다. 일단 초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지역 그룹도 함께 생각하는 '협업' 마인드가 직원들 사이에 자리하기 시작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란 평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새로운 영업체계를 도입한 지 반년이 넘은 지금, 실험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안팎에서 평가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중심 영업망 재정비의 일환으로 영업체계를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공동영업권(Partnership Group, 지역본부) 중심의 지역영업그룹 체계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1200여 개의 영업점은 150여 개의 PG로 단순화됐다.

PG는 소규모 지역본부로, 점주권 단위로 7개 정도의 영업점이 한 데 묶여 있다. 각 PG는 영업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 '小CEO 중심의 영업체계'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개별 영업점이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전문역량을 공동영업권 전체의 상호협업을 통해 제공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효과적인 협업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평가부터 PG 단위의 공동평가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 PG단에 묶인 직원들이 한배를 탔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뿐 아니라 성과평가 시스템 등을 전면 개편한 셈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월 조회사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 그룹' 영업체계가 여러분의 노력 덕분으로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보완 노력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148개의 작은 은행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 달이 지난 지난 7월 조회를 통해서는 "시행 초기에 많은 분들이 염려하던 영업체계 개편은 마케팅 성공 사례를 포함해 장점이 더 많은 제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좀 더 자신감 있는 어조로 성과를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아직 이전 영업제도와 새로운 제도간 성과 차이를 확연하게 비교할 만한 분석 자료가 충분치 않아 직접적이고 계량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단 영업점 직원들의 마인드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전에는 본인이 속한 지점과 개별 성과를 중심에 두고 사고했었다면, 체계 개편 이후 같은 PG 공동체의 입장에서 좀 더 넓게 사고하기 시작했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아무래도 지점 단위의 사고를 주로 했던 데서, 이제는 좀 더 넓게 PG단위의 고민을 하게 됐다고 공통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 PG단위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함께 축하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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