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상장사 인콘(옛 윈포넷)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의사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코스닥기업 M&A를 중개하는 일부 브로커가 원매자에게 인수를 제안하고 돌아다니면서 최대주주와 2대주주 측이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몇개월 전에도 일부 투자회사가 중개회사인 C사를 통해 회사인수를 검토한 후 계좌잔고 증명 등의 자금증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이 매각 의사가 없다고 통보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에도 한 원매자가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 지분 35.56%(주식수 227만 4000주)와 2대 주주인 권오언 대표가 갖고 있는 15.58%(99만 6000주)를 주당 1만 2500원 수준인 410억 원 가량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비슷한 시기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원매자와 코스닥기업 한 곳도 별도의 인수제안을 하고 대기중이다.

지난 7일까지 방준혁 의장과 권오언 대표의 의사결정을 기다렸으나 아직까지 가타부타 얘기를 듣지 못해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도자 측이 처음부터 경영권을 매각할 의사가 없었는데 중개회사가 무리하게 매각을 제안하고 다닌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대주주나 2대주주 측을 직접 만나 인수조건을 협상한 곳을 한 곳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개회사를 통해 인수의사를 내비쳤을 때는 모두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도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콘 강영수 전무는 "M&A시장의 소문을 듣고 확인해 본 결과 최대주주와 2대주주는 회사를 매물로 내놓지는 않았다"며 "경영권 매각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원매자들은 인콘의 주가가 높아지면서 매도자 측이 매각가격에 욕심을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대주주인 권오언 대표가 원매자의 가격제안에 불만을 가지면서 딜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인콘의 주가는 지난 4월부터 상승해 현재 3배 가량 높아졌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중 한 곳이 인콘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오른 것을 시장에 알려졌다. 전일(9일) 종가는 1만 5750원으로 원매자들이 제안한 가격보다 약 25% 높다.

M&A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희망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매도자 측이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의 주가도 많이 높아져 가격에 원매자들이 제안한 가격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사실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원매자들이 직접 방준혁 의장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