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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변액보험…방치되는 자투리펀드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진단] 변액보험 순자산 94.5조…자투리펀드 2008년 54개서 262개로 급증

김현동 기자공개 2016-08-18 08:23: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자투리펀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변액보험 펀드 5개 중 하나가 자투리펀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94조 5167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 원 늘어났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과 비교하면 60조 원이나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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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적립금 규모는 2015년 말 기준 104조 7000억 원(수입보험료 24조 6000억 원)에 달하며, 약 850만 건(국민 약 6명당 1건)이 가입되어 있는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이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채권형이 2조 6890억 원에서 43조 2614억 원으로 1509% 늘어났다. 채권혼합형은 11조 8145억 원에서 86조 5228억 원으로 변액보험 펀드의 주력으로 성장했다.

변액보험 시장이 커지는 와중에 자투리펀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당시만 해도 전체 변액보험 펀드(595개)의 9.1%(54개)에 불과하던 자투리펀드가 올해 8월 5일에는 전체 펀드 1165개의 22.5%인 262개로 늘어났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가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동안 자투리펀드는 다섯 배 정도나 불어난 셈이다.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설정 후 3년 경과에도 순자산가액이 50억 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일반펀드는 설정후 1년을 기준으로 소규모 펀드 여부를 판단하는데 비해 변액보험 펀드는 보험료가 계속 유입되면 중·대형펀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설정 후 3년을 기준으로 소규모펀드 여부를 판단한다.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변액보험이 급격하게 늘어난 2008~2011년 이후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08년 54개였던 자투리펀드는 2011년 162개로 3년간 3배 늘어났고, 이후 증가세가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설정일로 보면 2013년 설정된 자투리펀드가 42개로 가장 많고, 2008년 설정된 자투리펀드도 39개나 됐다.

회사별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변액보험 자투리펀드가 59개(순자산가액 888억 원)로 가장 많았다. 하나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자투리펀드가 35개(247억 원), 27개(521억 원)나 됐다. 이어 알리안츠생명 19개(178억 원), KB생명 14개(330억 원), ING생명 12개(222억 원) 흥국생명 12개(4069억 원) 순이다.

'빅3'도 자투리펀드 문제에서 예외가 아니다. 한화생명은 2011~2012년 설정한 펀드를 중심으로 자투리펀드가 11개(722억 원)나 됐다. 삼성생명도 4개의 자투리펀드를 갖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8년 집중적으로 판매한 변액연금 2개 펀드가 순자산가액 20억 원에 미달한 자투리펀드로 남아 있다. 2010년 설정한 브릭스주식형펀드 역시 순자산가액이 50억 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2년과 2005년 설정한 펀드 2개가 자투리펀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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