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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민영화 배후수요 충분" 위비 핀테크랩 개소식서 민영화 자신감 내비쳐

정용환 기자공개 2016-08-11 09:33:3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 민영화의 선결조건 중 첫번째로 제시한 배후수요가 이미 확보돼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우리은행 민영화의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매각 방안 결정 여부에 따르게 됐다.

이광구 행장은 10일 열린 '위비 핀테크랩 개소식' 행사에 참석해 행사가 끝난 직후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배후수요 발언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심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 해외 IR 등을 다니면서 투자자와 접촉한 결과 해외 수요에 대해 이미 충분한 관심을 확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것이나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선 세가지 조건이 있다"며 그 첫 번째 조건에 대해 "시장에 배후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또한 그 수요가 매각 대상 물량에 상응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행장은 "임종룡 위원장이 배후수요가 확보됐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우리은행 지분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해외IR 등을 다녀온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외로부터의 배후수요는 이미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 민영화를 앞두고 싱가포르와 유럽, 미국, 일본 등을 직접 돌며 해외 투자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이행장은 적극적 IR활동을 통해 우리은행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 안방보험, 홍콩 베어링PEA 등의 중국계 자본이 우리은행 지분에 대해 강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우리은행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로도 나타난다. 이 행장이 해외 IR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직전날인 2월 15일 21.31%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8월 10일 현재 약 24.8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행장은 해외 자본 중에서 어느 특정 자본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아꼈다. 이 행장은 "해외에서도 특히 어느쪽 자본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그건 말해줄 수 없다"며 "다만 여러 곳에서 큰 관심을 보여온 것은 맞다"고만 답했다.

이 행장의 말대로 우리은행이 이미 충분한 수준의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황이라면 임 위원장이 앞서 언급한 '민영화를 위한 세가지 조건' 중 첫 번째 조건은 해결이 된 셈이다. 임 위원장은 그 다음 조건으로 매각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 및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공감대 형성이라는 세 번째 조건이 결과론적인 조건임을 감안하면 실상 우리은행 민영화의 본격적 개시를 위해 남은 과제는 '매각방안 검토' 뿐이다. 이는 전적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몫이다. 임 위원장 역시 이날 두 번째 과제로 매각방안 검토를 언급하면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 등 세부적인 매각방안에 관한 검토는 공자위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정부는 이미 4차례나 우리은행 민영화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특히 공자위는 예보가 보유한 51%의 지분 중 30%에 달하는 규모의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섰다가 실패를 맛봤다. 올해 공자위는 4%~10% 규모의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라는 새로운 방안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매각 방안이 쉽게 뒤집어져온 양상을 감안하면 이 역시 완전히 결정된 사안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한편 공자위는 매각 방안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매각 방안 발표가 먼저 나고 그에 따라 매각 공고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매각 방안이 언제 결정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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