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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신기사 '채비'…그룹 내 2개 VC 탄생할까 중기특화증권사로 벤처 투자 역량 강화 복안...그룹 시너지 '기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6-08-22 08:24:4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이하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 키움증권이 신기술사업금융사(이하 신기사) 등록을 통해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키움증권이 신기사로 등록할 경우, 다우키움그룹은 그룹 내 두개의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된다.

17일 벤처캐피탈 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내부적으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현재 신기사 등록에 따른 제반 작업을 검토하며 세부 의견을 모으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이 규정하는 등록 요건을 갖출 경우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뛰어들 수 있다. 여전법에 따르면 2개 이하의 여신금융업을 영위하려는 경우 200억 원의 최소 자본금을, 3개 이상의 여신금융업을 영위할 경우 400억 원의 최소 자본금을 갖춰야한다.

증권사가 신기사 등록을 하기 위해선 최소 200억 원의 자본금이 확보되어야한다는 의미다. 키움증권 지난 2분기말 기준 1105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여전법 6조에 따라 최근 3년간 금융 관계 법령을 위반하여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지 않아야 하는 등 결격사유도 없어야 한다.

키움증권의 신기사 등록은 최근 중기특화증권사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그리고 유안타증권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신청하고 등록을 완료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최근 내부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한 곳은 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KB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키움증권 등 6개. 현대증권 인수로 사실상 중기특화증권사 자격이 상실될 KB투자증권을 제외하고 모든 중기특화증권사가 신기사를 등록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투자업자의 신기술사업금융업 겸영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키움증권이 신기사 등록을 완료한다면 다우키움증권은 그룹 계열사 내에 두개의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된다. 이미 다우키움그룹 계열의 창업투자회사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벤처 투자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는 중소기업청 소관의 창업투자회사와 금융위원회 소관의 신기사로 이원화되어 있다. 투자 영역이나 설립 요건에서 일부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벤처 투자' 업무를 지향하는 투자 기관이다.

실제 단일 그룹이 신기사와 창투사 모두를 보유한 경우는 드물다.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캐피탈(신기사)와 미래에셋벤처(창투사)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기업금융(신기사)과 현대기술투자(창투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정도다. 그마저도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는 합병을 위한 사전작업이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 홍보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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