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설정액 감소...주식형 리밸런싱 초점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⑤SC銀·씨티銀, 주식형 비중 낮추고 달러 자산·해외채권형 투자 늘려
최필우 기자공개 2016-08-23 11:05:1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0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위 20개 펀드 판매사의 상반기 판매설정액이 대부분 증가한 가운데 SC은행과 한국시티은행의 설정액은 감소해 눈길을 끈다. 주식형펀드를 달러 자산과 해외채권형펀드로 리밸런싱하는 데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판매설정액은 늘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18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의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각각 344억 원, 511억 원 씩 감소했다. 1년 전 보다는 997억 원, 380억 원 씩 줄어 한국씨티은행은 2조 7582억 원, SC은행은 2조 997억 원의 판매 잔고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사 중 12위와 1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C은행의 펀드 설정액 감소는 대부분 주식형에서 발생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와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A'에서 각각 329억 원, 188억 원의 자금이 유출돼 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판매설정액이 감소한 것은 SC은행이 주식형펀드 비중을 줄이고 달러 자산과 해외채권형펀드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기존에 집중 판매하던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달러와 해외채권 투자로 중심축을 옮기겠다는 복안이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판매설정액이 510억 원 가량 감소했지만 SC은행은 총 판매설정액(2조 997억 원) 대비 큰 감소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장 예적금을 채권형펀드로 리밸런싱해 판매설정액을 키우기보다 일시적으로 설정액이 감소해도 해외 자산 투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예수금을 원화 채권형펀드로 전환해 외형적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해 투자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달러 자산, 해외채권형펀드로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과정에 있어 판매설정액이 일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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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도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판매설정액 상위 10개 펀드 중 9개 펀드가 주식형·주식혼합형펀드였으나 모두 설정액이 감소하며 1627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와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ClassA'에서 각각 544억 원, 408억 원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판매설정액 상위 10개 펀드 중 유일하게 설정액이 증가한 건 채권형펀드였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A'로 상반기 690억 원이 유입됐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특정 유형의 상품을 적극 권하기 보다 고객 투자성향등급을 고려해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판매설정액이 감소하긴 했지만 2분기부터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리밸런싱을 마치면 판매설정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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