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지분 늘린 삼성생명, 가용자본 1739억 확대 연결RBC제도 시행 시 1.9%p 개선 효과
윤 동 기자공개 2016-08-22 09:30: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삼성증권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회계기준 상 관계회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올해 말 결산부터 지급여력(RBC)비율이 1.9%포인트 가량 개선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 6월 기준으로 1739억 원의 가용자본이 늘어나는 셈이다.삼성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전량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입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의 지분은 19.16%로 늘어나게 된다.
이전까지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의 최대주주였으나 보유지분은 11.1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회계기준 상 관계기업으로 봐야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관계기업이 될 확률이 크게 늘었다. 삼성생명의 계열사인 삼성물산 등이 삼성증권 지분을 47.03%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 지배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확률이 높아진다.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을 관계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올해 말 시행되는 연결RBC제도 하에서 RBC비율이 약 1.9%포인트 개선된다.
연결RBC제도는 자회사의 리스크를 모회사인 보험사의 RBC비율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연결RBC제도가 시행되면 삼성생명의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에 관계회사인 삼성증권의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 - 총위험액)과 필요유지자기자본이 지분율만큼 각각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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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기준 삼성증권의 잉여자본은 1조 8893억 원, 필요유지자기자본은 1302억 원이다. 삼성증권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잉여자본 / 필요유지자기자본 × 100)은 1451.1%다. 이는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3월 기준) 525.5%의 세 배 가까운 수치로, 삼성생명 연결RBC비율 산출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결RBC제도에서 삼성생명 지급여력금액에 더해지는 삼성증권의 잉여자본은 2503억 원이다. 이는 삼성생명의 지분율(19.16%)과 출자금액(5170억 원)을 반영한 수치다. 삼성생명 지급여력기준금액에 더해지는 삼성증권 필요유지자기자본은 지분율을 적용한 1320억 원이다.
이를 감안해 지난 6월 연결RBC제도가 시행됐다고 가정하면 삼성생명의 연결RBC비율은 375.4%로 실제 RBC비율인 373.5%를 상회한다. RBC비율 1.9%포인트는 삼성생명의 지급여력금액이 1739억 원 늘어나는 것과 같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RBC제도는 모회사와의 내부거래를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이와 차이가 날 것"이라며 "하지만 큰 틀에서 이 삼성생명 연결RBC비율 영향 추정치에 오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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