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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상반기 '선방' 불구 하반기 전망 '흐림' 올초 중동사업 기반 선전, 2분기 수주감소 탓 수익성 악화 '보릿고개'

현대준 기자공개 2016-08-29 08:30:1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계열사로 중저압 전선시장 1위 업체인 가온전선이 올 초 중동사업 선전에 힘입어 상반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방산업 침체로 2분기부터 실적 부진 국면에 접어든 점이 우려스럽다.

수익성 높은 초고압케이블 시장 진출 등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시장 안착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가온전선은 올 상반기 매출액 3775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3.7% 늘었다.

현금 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29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5% 가량 향상됐다.


가온전선 실적현황1

가온전선의 수익성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크게 개선된 것은 1분기 중동지역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덕분이다. 수주량은 줄었으나 수익성 높은 품목의 공급권을 따내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한 것이 주효했다.

1분기 매출은 1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억 원을 거둬 272% 급증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2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실적 부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가온전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92억 원, 3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2%, 18.6% 하락했다. 1분기 3.6% 수준을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1.6% 수준으로 절반 이상 낮아진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산업이 침체되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주량이 감소해 2분기 실적이 둔화됐다"며 "1분기 성과가 좋아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온전선 실적현황2

가온전선은 하반기에도 2분기 수준의 저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한 중동 프로젝트와 같은 우량한 수주 계약을 따내지 못한 탓이다.

가온전선은 사업 영역을 고부가제품군으로 확대해 시황 침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중저압과 통신 케이블 시장 1위 지위를 지키면서 기존 제품군보다 수익성 10배가량 높은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신규 진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단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초고압케이블 시장 진입 준비를 진행해 온 가온전선은 현재 한국전기연구원(KERI) 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올 하반기 인증 취득에 성공한다면 이르면 내년부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안착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안정성 검증과 고객 신뢰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초고압케이블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만큼 진입장벽도 높다"며 "제품을 납품한 뒤 상당기간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이 이뤄진 뒤에야 고객과의 본격적인 거래가 가능하기에 가온전선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2~3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선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쳐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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