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올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청산한 조합이 없었던 탓에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줄어든 점이 이번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에이티넘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3억 1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했다. 매출액도 86억 1400만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7% 감소한 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무재표상 계정별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기타의영업수익'이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타의영업수익 약 52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0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의영업수익은 금융자산 처분 이익과 이자 수익이 포함돼 있는 항목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오래전에 투자한 회사들의 기업공개(IPO)와 펀드 청산 이후 남겨놓은 주식들에 대한 처분이익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혀 없었던 셈이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고유계정 투자를 잘 안하다보니,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수익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청산한 조합들에서 남겨진 주식을 고유계정을 통해 갖고 있다가 처분한 이익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티넘은 올해 상반기에는 벤처캐피탈의 주요 매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합관리보수와 조합지분법이익을 통해서만 수익을 냈다. 조합관리보수와 지분법이익을 합산한 투자조합수익이 전체 매출액과 동일했다. 투자조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86억 140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조합지분법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66억 7400만 원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6개의 조합 중 4개의 조합에서 지분법 이익이 발생했다.

조합관리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한 19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약정총액 : 450억 원)이 지난해 청산되고, 'KoFC-에이티넘Pioneer Champ 2010-16호 투자조합(200억 원)'이 약정총액의 대부분을 소진해, 해당 조합들에 대한 관리보수를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750억 원)'을 지난 5월 새롭게 결성하긴 했지만, 운용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관리보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청산 예정인 조합이 있고, 해당 조합의 내부수익률(IRR)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