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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라인생명과학, 동물 신약의 '파이어니어' [VC투자기업]강아지 암 치료제-구제역 DNA 백신 등 보유....동물 치료제 새 시장 열어

신수아 기자공개 2016-09-01 08:51:5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 신약 개발 기업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이 개발 중인 반려동물 치료제의 가치를 잇따라 인정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있다. 최근 강아지 림프종 치료제가 미국 내 임상 승인을 받은데 이어 구제역 DNA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2014년 1월 설립된 플럼라인은 유전자 치료기술을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용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유전자 치료제 기업인 이노비오(INOVIO) 출신의 김경태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2014년 이노비오로부터 '동물치료제부분 기술자산'을 인수해 본격적인 동물 유전자치료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20여개의 동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플럼라인은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통해 수많은 임상 실험을 진행한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경험한 인물로 플럼라인을 글로벌 기업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럼라인의 개발 인력들이 연구를 이끌었던 돼지 웰빙 치료제는 2008년 호주, 2012년 뉴질랜드에서 승인을 받으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관련업계는 전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를 약 25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5%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플럼라인 치료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플럼라인이 연구를 이어 온 강아지 림프종 치료제 'PLS-D5000'의 연구 성과가 눈에 띈다.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인 효소 텔로메라지 생산유전자(TERT)의 활동을 억제시키고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PLS-D5000은 최근 미국 농무성(USDA)의 승인을 받아 임상실험에 착수했다. 플럼라인은 이번 임상을 통해 B세포 림프종에 걸린 강아지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용량에 대한 함암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플럼라인 관계자는 "PLS-D5000은 암세포의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이자 다양한 암세포에 과발현 되어 있는 TERT를 타깃으로 한 혁신적인 DNA 백신"이라며 "전기천공법(Electroporation)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체 내 안전하게 전달되고 면역원성에서 우수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PLS-D5000는 강아지 암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세계최초 치료제로 꼽히고 있다.

이어 "PLS-D5000의 임상결과는 향후 림프종 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서의 표준치료요법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발매 초기 매출액은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플럼라인은 PLS-D5000과 함께 신부전에 의한 빈혈치료제(PLS-D1000) 역시 효능 검증에 돌입했으며, 내년 임상을 거쳐 2018년 발매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제역 DNA 백신 개발에 착수해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이노비오와 구제역 백신 독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가축성 전염성 질병과 인수공통전염병 DNA 백신 사업 분야의 초석을 마련했다.

플러라인이 독점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구제역 백신은 앞서 관련 실험을 거쳐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술이다. 이 백신은 양과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강력한 중화항체를 형성해 백신을 맞은 동물들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실험 결과를 이끌어 냈다.

앞선 관계자는 "플럼라인이 개발할 구제역 백신은 생체내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면역치료제"라며 "기술 이전 받은 이노비오의 기술은 현존하는 모든 구제역 바이러스의 DNA를 분석하며 최적화된 하나의 DNA를 합성하는 기술로, 단일 구제역 DNA 백신으로도 다양한 혈청형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효능 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코넥스 문턱을 넘은 플럼라인은 다수의 기관 투자사로부터 1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2월 SBI인베스트먼트(20억원), IBK캐피탈(10억원), 윈베스트벤처투자(10억원) 등이 40억 원을 투자했으며, 6월에는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67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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