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희망퇴직 통해 인력 대거 감축 지난달말 관리부서 80여명 퇴사, 광주지점 설립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6-09-02 08:15:3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극동건설이 최근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대부분 관리부서 임직원이 퇴직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광주지점 설립으로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발생할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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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극동건설과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1·2·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올해 5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강제인가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수했다. 올 상반기 말 주주현황은 세운건설 36.36%, 금광기업 36.03%, 한솔건설 20.21%, 봉명철 회장 6.73%, 조기붕 한솔건설 대표 0.67%이다.
업계에서는 세운건설이 이전에 인수한 남광토건처럼 극동건설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봤다. 실제 극동건설의 올 1분기 말 임직원 수는 372명이었다. 올 2분기 말에는 4.84% 감소한 354명이다. 전략기획본부와 CEO 직속부서 정규직 임직원이 다수 그만뒀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임직원 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건설의 임직원 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극동건설이 광주지점 설립 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세운건설은 지난해 말 남광토건을 인수 한 후 광주지점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노조 등 내부 임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세운건설은 광주지점 설립를 강행했고, 올해 2월 말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96(금남로 4가)에 광주지점을 만들었다. 그 후 4월에 최승룡 남광토건 법무담당 임원을 광주지점 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광주지점 설립 후 기획·재무·총무 등 대부분의 부서가 옮겨 갔다. 서울에는 영업과 관련 부서 일부만 남았다. 이전 과정에서 개인적 사정에 의해 따라가지 못한 직원 다수가 그만뒀다. 그리고 남광토건 측은 이들을 자진퇴사 처리한 바 있다. 극동건설도 광주지점 설립 완료 후 관리부서가 옮겨가게 되면, 추가적으로 임직원들이 퇴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극동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회생채권 할인평가에 따른 이자비용과 법인세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4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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