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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달러채권 자산관리시장 재등장 모 증권사, 자산가 대상 판매…"비과세혜택 메리트"

이승우 기자공개 2016-09-07 13:34:2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 삼성전자가 발행했던 달러 표시 채권이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잔여 만기가 10년 정도로 길고 환헤지를 거치면 2%대 수익률에 그치지만 비과세 혜택을 노린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997년 10월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을 모 증권사가 중개·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달러채권은 지난해에도 한 시중은행이 신탁상품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익률이 낮다고 판단, 계획을 접었다.

이 증권사가 판매하고 있는 달러 채권은 삼성전자가 지난 97년 발행한 1억 달러 중 일부다. 이 채권은 30년 만기 장기 채권으로 2007년 10월까지는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지급하고 2008년부터는 연 500만 달러씩 원금도 함께 상환되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때문에 1억달러 중 3500만 달러가 이미 상환됐고 현재 6500만 달러가 정도가 남아있다. 법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일부가 유통시장에 간간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채권에 대한 수요가 꽤 있었으나 최근 금리가 너무 내려가서 수요가 많지 않다"며 "유통시장에서 간간히 보이는 채권은 그동안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부 법인들이 내놓는 물량중 일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달러 채권의 쿠폰 금리는 7.7%다. 하지만 발행 이후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승과 함게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최근 유통시장에서 2%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개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투자자들은 1%대 수익률을 얻게 된다. 달러/원 환율 환헤지를 통해 프리미엄을 얹어도 2%대 수익률에 그친다. 하지만 이 채권의 이자 수익과 환헤지 프리미엄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3%대 실질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

증권사 한 PB는 "자산가들이 투자에 나설 경우 비과세 혜택은 굉장히 큰 프리미엄"이라며 "삼성전자 달러채권은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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