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부분자본잠식 지속 [건설리포트]수년째 이익잉여금 손실…부채비율 축소 노력 '도루묵'
고설봉 기자공개 2016-09-07 08:18: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도시공사의 부분자본잠식이 지속되고 있다. 수년째 이익잉여금 손실이 지속되며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헤어날 기미가 없다. 꾸준히 외부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이마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인천도시공사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240.08%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말 기준 252.62%대비 12.54% 포인트 줄었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채 신규 발행을 억제하고, 기존 만기 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총액을 축소했다. 반면 자본총액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총액은 7조 651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7조 3794억 원대비 3143억 원 감소했다. 부채가 줄어든 주된 이유는 사채 신규발행 억제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2분기 3550억 원 규모 사채를 신규 발행한 반면 만기 도래한 사채 6880억 원을 상환하며 실질적으로 3330억 원의 사채를 줄였다.
상환 만기 1년 미만인 유동성장기부채도 소폭 줄었다. 2015년 4분기 말 기준 2조 4520억 원 규모였지만 올해 2분기 2조 3920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차입금도 2015년 4분기 말 269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2321억 원으로 감소했다. 장기차입금은 주로 국민주택기금으로 구성됐다. 또 1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기업일반어음 등이다.
그 동안 외부 조달하지 않았던 단기차입금을 올해 2분기 신규 조달했다. KEB하나은행으로부터 기업어음 400억 원을 신규 조달했다. 만기는 2017년 3월 8일로 이율 2,48%가 적용됐다.
부채총액이 줄어드는 대신 자본총액은 늘었다.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2분기 자본총액은 2조 94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조 9211억 원대비 약 217억 원 가량 자본총액이 늘었다. 수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이익잉여금 규모가 1255억 원에서 1038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그 차액만큼 자본총액이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부분자본잠식은 지속되고 있어 차입금 감축 노력이 빛을 못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유지되고 있는 2262억 원의 자본조정을 제하고서라도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2분기 약 1038억 원 부분자본잠식된 상태다. 수년째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자본금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사는 2013년부터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자본금을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2013년 마이너스(-)1898억 원을 시작으로 2014년 마이너스(-) 1656억 원, 2015년 마이너스(-) 1255억 원 등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인천도시공사의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1038억 원 수준이다.
앞서 2011년 인천도시공사는 감사원으로부터 일부 자산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을 받고 자본조정(출자금조정)을 단행했다. 또 같은 해 11월 17일 인천광역시 관광공사와 합병하면서 증가한 출자금 중 차액을 자본조정(기타자본조정)으로 처리했다. 이 금액이 총 2262억 원 규모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혁신의 아이콘 인터넷은행, 유니콘 도약은 아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부채총액 증가 주원인은 퇴직연금 재개
- IFRS17 도입도 ‘메리츠’다움
- [은행권 신경쟁 체제]JB금융, 은행업 확장…수도권 공략 대신 핀테크로 승부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자본관리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지방 맹주 BNK, 공격받는 '부울경' 벨트 사수 전략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