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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커'로 엿본 인터넷은행의 혁신성 [thebell note]

한희연 기자공개 2016-09-22 09:51:2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을 위한 막판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등장이라는 수식어 탓인지 인터넷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이리저리 점쳐보며 관련업계는 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자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서비스제공 방식 등 금융당국이나 기존 금융권에서 인터넷은행에 거는 기대는 다양하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계획에 밝힌 서비스 중 대부분의 경우 이미 기존 은행권에서 ICT기술 접목 등을 통해 구현하고 있어 과연 얼마나 차별점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최근 카카오뱅크의 채용공고는 확실히 기존 은행권과 달라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까지 모바일뱅킹센터에서 일할 '모바일뱅커'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뱅커는 콜, 톡, 앱을 통한 고객상담과 기존 영업점에서 수행해 오던 뱅킹업무를 처리하는 비대면 뱅커 역할을 수행한다"고 정의하며 "총 60여 명 수준을 올해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뱅커는 새로운 개념이다. 기존 은행권에서는 비대면을 통한 고객상담 업무를 대부분 아웃소싱 등으로 해결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들 인력을 정규직으로 하고 연봉수준도 3000만 원 이상, 타 고객센터 근로자들과는 차별화된 복리후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태생적 특징과 맞닿아 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 특징 상 비대면 고객센터의 중요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단순한 전화상담 등에 더해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 직원의 역할도 병행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모바일뱅커' 개념을 탄생시킨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반은행에서는 콜센터나 고객센터에서 비대면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점이 없기 때문에 단순한 상담 업무 외에 여러 추가적인 역할도 해당 인력에게 기대해야 한다"며 "자연스레 업무의 양도 많을 것이고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려한 것 뿐이며, 나아가 은행권 경력자들을 우대해 경력단절여성 등의 재취업 기회도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이 기대만큼 기존 금융권의 '메기'역할을 수행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판가름 날 것이다. 다만 모바일뱅커 등 몇몇 예로 봤을 때 적어도 기존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몇 달 후 선보일 인터넷은행이 긍정적인 영향을 얼마나 전파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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