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EO 바뀌는 벤츠·BMW파이낸셜, 경쟁 심화되나 폭스바겐 사태로 양강체제‥할부금융 영업 확대 전망

안경주 기자공개 2016-09-22 09:51:3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입차 계열 할부금융사인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벤츠파이낸셜)와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MW파이낸셜)의 대표이사가 비슷한 시기에 교체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양강체제로 굳혀지면서 계열 할부금융사들의 공세도 강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벤츠파이낸셜과 BMW파이낸셜은 회사 운영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벤츠파이낸셜은 이달말 퇴임하는 아디오펙 사장의 후임으로 힐케얀센씨를 선임했다. 오는 10월1일 한국에 처음 부임하는 힐케얀센 신임 대표이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임기는 3년이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아디오펙 사장의 인사이동에 따른 후속조치다. 하지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힐케얀센 신임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는 관측이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확고히 다지려고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8월까지 3만3507대를 판매해 BMW(2만8839대)를 제치고 수입차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벤츠파이낸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은 692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41.9%에 달한다. 2014년과 2015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23.4%와 34.6%라는 점에서 꾸준히 수익 개선이 되고 있다. 아디오펙 사장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친만큼 힐케얀센 신임 대표이사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BMW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위에 그쳤다"며 "올해 여세를 몰아 연간 판매 1위를 굳히기 위해 남은 하반기 캡티브(Captive) 할부금융사인 벤츠파이낸셜이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영업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BMW파이낸셜은 크리스티안 위드만 사장이 지난 1일 퇴임하면서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재무이사인 올리크리스티안옌센 전무가 대표이사 대행을 맡고 있다. 올리크리스티안옌센 전무의 임기가 오는 11월29일 끝나는 만큼 조만간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BMW파이낸셜은 이달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472억 원이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규제로 그동안 자산을 확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된다.

실제로 BMW파이낸셜은 올해 성장이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성장률은 3.8%로 지난해 18.1%와 비교된다. 올해 BMW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BMW파이낸셜의 자산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소폭 악화됐다. BMW파이낸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7%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4.2%)과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영업 확대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새로운 대표이사가 부임 초부터 강한 영업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수입차 구입 때 대부분 자사 할부금융을 권하고, 할부금융사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사태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영업을 확대해야 하는 벤츠·BMW파이낸셜이 새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층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