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사실상 연내 상장 물거품 오너 복귀 후 후순위로 밀려난 듯...향후 추진 계획·일정 '안갯속'
김시목 기자공개 2016-09-26 09:29: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바이오 계열사 CJ헬스케어의 연내 상장계획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기업공개(IPO)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조차 계획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재현 부회장의 사면복귀 이후 CJ헬스케어의 IPO 계획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된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IPO와 관련된 작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기업실사 등 사전 작업을 대부분 준비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양상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CJ헬스케어를 비롯 그룹 수뇌부에서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일련의 계획들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있고 내부 논의조차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분위기나 기류대로라면 연내는 물론 내년 상반기 추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복귀 이후 CJ헬스케어의 상장 계획이 후순위 추진 전략으로 다소 미뤄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장 CJ대한통운, CJ CGV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글로벌 전략에 더 힘을 쏟으면서 CJ헬스케어 IPO 계획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또 현 시점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대어 및 중형급 바이오제약 기업이 많다는 점도 속도를 늦추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은 조 단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을 비롯해 아스타, 바이오솔루션, 신신제약, 애니젠 등 줄줄이 예정돼 있다.
IB 관계자는 "CJ헬스케어의 상장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장 복귀 후 계열사 간 핵심 사업 추진에 대한 교통정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다소 지체되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984년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로 사업을 시작, 2014년 4월 CJ그룹의 제약 전문 계열사로 출범했다. 모회사는 지분 100%를 쥐고 있는 CJ제일제당이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CJ헬스케어의 상장 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헬스케어 향후 주력 사업인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해외 비중 30%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 만성 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CJ-14199', 류머티스 관절염치료제 'JAK Inhibitor' 등을 개발 중이다.
한편 공모 규모만 조 단위 바이오제약 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기업가치 제고가 예상된다. 이후 에이프로젠 등 조 단위 바이오 기업 상장이 뒤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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