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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유니드·스틱, '동맹' 맺어 동양매직 응찰 우협 선정 후 뭉칠 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6-09-26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 인수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 중 현대백화점과 유니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인수자로 나서기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유니드와 스틱이 먼저 컨소시엄을 맺어 본입찰에 참여하고, 현대백화점은 추후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유니드-스틱' 3개 후보는 경쟁자가 아닌 동맹군으로서 동양매직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틱은 이미 예비실사가 시작될 무렵부터 현대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니드가 뒤늦게 스틱에 손을 내밀면서 3자 연합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니드는 베인캐피탈 등 숏리스트 내 다른 원매자와 접촉을 시도하다 뜻대로 안되자 현대백화점-스틱 쪽에 붙은 것이다.

화학업 외길만 걸어온 유니드는 동양매직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음에도, 그간 해보지 않은 사업(가전 렌탈)에 뛰어드는 것이란 부담감과 자금력 문제 등으로 인해 단독 응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이미 계열사 현대홈쇼핑과 컨소시엄을 이룬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영업양수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인수 여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스틱은 지난달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매각자 측에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올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세 후보가 단일화돼 입찰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스틱 주도로 2곳이 공동 비더로 나서고, 나머지 한 곳은 따로 응찰하는 구조다. 가령 스틱이 유니드와 손잡고 들어가고, 현대백화점은 다른 경쟁 후보들처럼 별도로 제안서를 내는 식이다. 그러다 만약 스틱-유니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현대백화점이 따라붙어 한 데 뭉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으며, 실사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숏리스트는 SK네트웍스, CJ오쇼핑, 현대백화점, 유니드, 스틱인베스트먼트, AJ네트웍스-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베인캐피탈, CVC캐피탈파트너스 등 개별 후보로는 총 8곳이다. 매각자 'NH-글랜우드 PEF' 컨소시엄은 거래 대상인 동양매직 지분 전량(100%)의 에퀴티 밸류로 5000억 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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